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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참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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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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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에 착수하는 순간,
두려움은 녹아 없어지기 시작한다.
-로버트 앨런-

송영길은 형제 중 나를 가장 많이 닮았다. 목소리와 체질까지도 닮았다. 1985년 여름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에서 불어어학코스를 다닐 때였다. 학교에서는 수강생들의 불어 발음을 녹음하여 그것을 다시 들려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발음을 교정하도록 지도했다.
내 물어 녹음 버튼을 누르자 그곳에서 송영길의 불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나의 목소리를 아우 영길의 목소리로 완전히 착각했던 것이다.
나는 아우 영길을 인정하고 존경한다. 그의 사고와 지향하는 바가 옳고 크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켜온 동생, 역사와 민족 앞에 크게 쓰임 받길(2002.2.2 송하성 저[부자유친]게재)
나는 열길의 맏형이다. 그러니 영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논평가로서는 가장 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이 크는 것을 보아 왔으니 영길이를 보다 깊이 알 수 있지만 내 동생이니 좋은 점만을 크게 보아 자랑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심정은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그냥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쓰고자 한다. 우선 영길이는 큰 사람이다. 외모상 키와 몸짓이 큰 것 같이 머리도 가슴도 큰 사람이다. 그를 만난 사람은 누구든지 금방 한 나라를 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먼저 구하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이라면 민주화를 위해 투옥되면서까지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었을까?
그가 1984년 당시 정통성 없었던 전두환 정원과 싸울 때 곁에서 지켜보던 나의 가슴은 겁에 질려 있었다. 죽으려고 작심을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전두환 정권이 쓰러 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라는 전면전 선언은 동생을 구속 대상으로 삼을 만했다.
둘째, 영길이는 약자, 눌린 자, 가난한 자들에게 따듯한 사람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자신의 길을 그만두고 이기적인 소시민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무슨 가구공장에 취업하여 몸소 노동일을 하였다. 아침에 자전거로 우유배달을 하면서 땀의 의미를 찾으려 하였다.
운수노조를 발간하면서 택시 운전기사들을 비롯한 운수업 종사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도록 후원했다.
그렇게 까지 노동을 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형,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노동자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지도자 역할을 하기 어려운 세상이 올겁니다.
셋째, 그는 현실에 기반을 둔 이상주의자다.
소련이 무너진 후 동생은 나에게 러시아와 동구 사회주의권을 동아보고 싶으니 돈을 좀 달라는 것이다. 나는 바로 여비를 마련해주었다. 공산주의가 망한 현장을 동생은 보고 왔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형! 사법시험을 공부하고 싶소. 변호가 자격증이 있어야 억울한 자, 눌린 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대변할 수 있을 것 아니오” 나는 기뻐서 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으로 사시에 합격했어도, 서울지검 검사가 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원칙에 충실히 하려고 인천에서 변호사로 개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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