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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람을 좋아하는 관계중심형 바나바이야기(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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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광수 박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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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는 기질학상 사교형(I)과 안정형(S)이 혼합된 사람이다. DISC이론으로는 I/S형에 속한다. 이들은 주도형(D형)과 신중형(C형)이 일 중심인데 비해 사람 중심적이며 주도형이나 신중형처럼 사람을 통제하지 않고 개방적이며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관대하며 넉넉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당한 언어적 능력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도 강하다. 특히 상대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어루만지며 설득하는 데에는 이들이 최고다. 또한 이들은 자기의 것을 베풀면서라도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서도행전 9장에 사울이 다메섹도상에서 주를 만나 회심한 사건이 예루살렘사도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당시 사울의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사도들은 사울을 여전히 의심하고 꺼려했다. 모두가 그를 외면했을 그때에 유일하게 사울에게 다가갔던 사람이 바나바였다. 그는 바울을 싫어하는 예루살렘의 사도들에게 주께서 어떻게 사울에게 나타나셨고 왜 주께서 그를 부르셨는지 설명하였다. 만약에 사울이 예루살렘의 사도들로부터 끝까지 배척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그의 불같은 성정으로 도리어 기독교의 더욱 극심한 박해자로 돌아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바나바가 예루살렘교회의 사도들을 설득해서 사울을 이방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운 공로는 사람을 아끼고 존귀하게 만들어 주는 I/S형들의 강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심한 마음고생을 하는 날들이 있다. 이때 D/C형들이 주변에 있다면 그들은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말하는 구조가 원칙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I/S형들은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보면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자연스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1장24절에는 바나바의 성정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자라”

또 신중형이 부정적이며 소극적인데 반해 사교형은 매사에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바나바의 행적을 보면 무엇인가가 자신에게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 이니셔티브를 쥐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한다. 사도행전 11장25절에는 모두가 만나기조차 꺼려하는 사울을 찾으러 다소까지 갔다는 구절이 있다. 사울을 만나고 안디옥에 데리고 가서 둘이서 교회에 일 년 동안 함께 거하며 큰 무리를 가르쳤다고 되어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이름을 얻게 된 것도 이때부터 생겨난 일임을 알고 보면 어려움에 있는 사람을 돌보며 인재들을 길러 하나님나라를 확장시켜가는 지도자들이 사교형들임을 알 수 있다.

사울은 D/C형이다. 일종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스타일이다. 이들에게 타협이란 없다. 대부분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거나 불굴의 신념과 가치로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람보다는 일을 중요시여기고 아주 쌀쌀맞은 인간관계에너지를 형성한다. 볼일을 다 보면 사람이 귀찮아 지는 타입이다. 그러나 바나바는 사울과 정반대의 사람이다. 그는 일보다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전혀 상반된 이 두 기질은 매사에 충돌하는 일이 많으나 기질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면 이처럼 좋은 보완관계도 없다. 바나바의 따뜻함과 부드러움 사울의 권위와 진취적인 능력이 서로 보완관계를 이루면 무슨 일이든지 다 감당해 낼 수 있다. 안디옥에서 시작된 세계를 향한 복음전도의 깃발은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기질의 사람이 만나서 가르치며 다독거리며 세워갔던 것이다. 이들은 1차 전도여행이 마쳐질 때까지 함께 하며 각종 기적과 권능을 행하며 복음을 전하는 멋진 콤비를 이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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