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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질로 보는 성경인물 - 관리자 C/S형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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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광수 박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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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성공한 사람이다. 그의 기질이 신중하면서도(C형)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S형)한 것을 보면 전형적인 관리자의 기질임을 알 수 있다. 꿈과 연관된 세 차례의 사건들로 고난을 당하기도 하고 인생의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도 한다.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요셉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인물은 없다. 형들에게 버림받아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주인집 부인의 유혹을 뿌리친 댓가(?)로 옥살이를 하고 훗날 임금의 꿈을 풀어주고 일국의 총리로 살아가게 되는 삶은 참으로 한편의 인생 역전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꿈을 잘 꾸었던 것은 그의 기질이 갖고 있는 내부에너지로 기인한다. 특별히 완벽주의자 C형들은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가장 신비로운 세계에 관심이 많다. 성경의 인물들 중에 신비로운 사건들을 경험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C형 사람들이다. 모세가 그렇고 엘리야가 그렇고 다니엘이 그렇고 바울이 그렇다. 내부로 침잠하고 차분한 성정과 신장의 강한 정신력이 더욱 깊은 세계를 찾기 때문이다.

정신활동이 가장 많은 C형들이 꿈을 통해서 자신의 내적 세계를 표출하고 사람들에게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스타일로 보면 그의 내부의 에너지는 꿈을 통해서 숨겨놓은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하게 한다. 요셉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완숙한 완벽주의자 모습을 드러낸다. 더욱 조심스럽고 더욱 신중하고 더욱 철저해진다. 그가 어려서 꾸었던 꿈들을 소중히 지키며 지금도 꿈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항상 가슴을 열어 놓았던 것이다. 나의 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 명령을 성실히 지켜 행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존귀하게 만드시고 그를 통하여 한 민족을 이루는 출발점으로 삼으셨던 것이다.

또 요셉은 자신의 가족을 살렸을 뿐 아니라, 애굽이라는 당시 세계 최강의 국가를 지켜냈고 나아가서는 중동지역의 기근을 해결하였던 큰 인물이었다. 요셉은 자기를 키우는 양인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고 터를 닦고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는 음인 스타일의 사람이다. 그것은 훗날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할 때 한 국가를 이룰 수 있는 거대민족이 된 사실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밖을 향하여 자기를 들어내거나 벌어 모은 재물을 헤프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도리어 그들만의 독특한 패밀리즘으로 가족을 살리고 재물을 축적하는 수렴형이다. 철저한 분석자 C형의 주 기질과 부드러우면서도 쌓아놓는 S형의 두 기질이 연합하여 강점으로 승화하면 이렇게 훌륭한 관리자가 되어 무너진 가정을 일구고, 어려운 나라의 살림을 맡으면 국난을 극복하는 재상이 되는 것이다.

또 요셉이 만약 강항 주도형 사람이었다면 늙은 아버지 야곱과 자기를 미워하여 팔아버린 형들과 그의 자식들에게 반드시 복수하였을 것이고 살아남기 위해 뿔뿔이 도망가 버린 야곱의 후손들은 큰 민족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의 부기질인 온유한 안정형의 마음으로 형제들을 위로하고 식구들의 살길을 마련해 준다. 요셉은 바로를 배알하는 그의 식구들에게 직업을 묻거든 목축하는 사람들이라 하고 고센 땅에 거하게 해달라고 시킨다.

고센은 삼각주에 해당하는 땅이며 애굽에서 가장 비옥한 초지이며 애굽을 제일 먼저 떠날 수 있는 요지이다. 목축을 혐오하는 애굽의 입장에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살림과 풍성한 번식을 필요로 하는 요셉의 입장에서는 생명의 땅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요셉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며 그때에는 반드시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신중형의 삶이다. 훗날 가나안으로 들어가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들었던 것은 전적으로 신중하며 지혜롭게 삶을 관리하였던 위대한 관리자 요셉으로 인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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