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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고 예쁜 한복 선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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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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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자체 디자인 제작 한복 맞춤 대여

목회자 등 기독교인들에게 20~30% 특별우대율 적용 혜택

 

“20년 이상 된 장인들로 구성된 전문 인력들이 원단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대여함으로 입는 소비자들이 가장 빛나고 예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하고, 원하는 스타일의 옷이 있을 경우 직접 의논해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아한복만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아한복(대표 최에스더 집사, 창성한교회)은 우리 전통의 옷인 한복조차도 기성복처럼 사이즈에 따라 균일하게 대량으로 찍어내는 세태 속에서도 원단을 선택하는 과정부터 바느질 하나까지 철저한 장인정신이 깃들여 있기에 한복의 질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와 관련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한복집을 경영하고 있는 수아한복의 대표 최 에스더 집사(창성한교회)는 “요즘 일상 속에서 한복을 입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맞춰 입는 것보다 대여해서 입는 일이 많아서 한복을 만드는 전문가들이 줄어들고 한복 제작에 손이 많이 가다보니 대형업체가 중국과 외국 현지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 일률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곳을 구입해서 대여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우리 전통의 옷인 한복에 대한 이해도나 만드는 방법, 입는 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영업만 하는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수아한복과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수아한복의 역사는 6.25후 피난민으로 인천에서 포목점을 시작한 할머니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최 대표의 아버지인 최진호 장로가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면서 할머니의 포목점은 자연스레 며느리에게 전수되어 최 대표의 어머니가 운영을 맡게 되었다. 이후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 틈틈이 어머니를 돕던 최 대표는 결혼 후 본격적으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어려서부터 오랜 시간 한복과 함께 하다 보니 한복이 좋고 한복의 매력에 빠짐에 따라 자연스레 가족사업으로 함께 하며 운영을 하게 되었다”며 “아직까지는 이모저모로 배우는 중이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복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한 최 대표는 “예전에는 한복이 명절이나 결혼 등의 예복으로 입었지만, 우리나라 결혼문화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모른 채 결혼예식의 간소화로 가장 먼저 생략하는 것이 혼수, 한복, 폐백이다 보니 우리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속이 많이 상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현실적으로 찾는 분들이 많이 줄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복의 수요가 줄어들다 보니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 대표의 한복에 대한 나름대로 자부심과 애정은 매우 깊고 보람도 느낀다. 지난 3월에는 고려인 대상으로 선교하는 선교사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 수료 시 한국을 방문하면 한복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기존의 대형업체에서 사정상 후원이 어렵게 되어 최 대표가 30여벌 가량 되는 옷을 실비로 집적 제작해 준 일이 있다. 최 대표는 “나름 고민을 했지만, 선교활동에 필요한 일이고 이국땅에서 한복을 입어보지 못한 이들이 한복 한 벌 갖는 것이 큰 소망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직접 뵙지 못한 상태에서 SNS를 통해 한분 한분의 특징을 선교사님을 통해 설명을 듣고 저고리와 치마 색상부터 치수 재는 방법 등을 알려드리면서 한복을 준비하고 기념으로 노리개도 매듭으로 하나하나 제작해 선물을 드렸는데, 지난 5월말 서울의 증정식에는 교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분들이 뛸 듯이 기뻐하셨다고 전해들어 너무나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만 보더라도 자기 나라 옷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고 북한도 각종행사에나 일상생활 속에서 한복 입은 모습을 tv를 통해 보면 부럽기도 하다”는 최 대표는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많은 개량한복들이 외국에서 대량으로 저가로 생산되어 들어오는 것이 많다보니 한복에 대한 이해와 바느질 기법 등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개량한복이 아니어도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얼마든지 손쉽고 예쁘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선교를 위한 믿음의 기업’으로 운영되기를 소망하고 있는 최 대표는 “물론 고객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최선을 다해 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오신다면 더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간다”며 “섬기는 교회 주보나 신문의 광고 사진을 지참하여 내방할 경우 옷에 따라 맞춤은 20%, 대여는 최대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요즘의 추세가 맞춤보다 대여에 많이 기울어지다 보니 맞춤 매장보다는 대여매장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어서 수아한복도 맞춤과 대여 비율이 각각 35 : 65%정도로 대여 비율이 늘고 있지만 최 대표는 “예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전통 우리 옷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통 없이 현재만 고집할 수 없듯이 한복에서 불편하고 불필요할 것 같아서 다 빼다보면 한복일 수 없듯이 전통에 기반을 두고 우리 옷을 이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복에 대한 철학을 말한다.

‘한복이라고 다 같은 한복일 수 없다’는 생각 속에 한 올 한 올 정성으로 아름다운 한복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나름의 장인정신의 철학을 가지고 하루를 기도하며 시작하는 최 대표의 손길을 통해 40년 전통 우리 옷의 명가 ‘수아한복’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032-773-0022. 010-4053-2223).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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