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전 교수, ‘인천기독교회사 어떻게 서술할까?’를 주제로

사단법인 인천기독교선교문화연구회(이사장 전양철 감독)가 주최하고 인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전 교수)이 주관하는 제2회 인천기독교역사문화 포럼이 지난달 29일 인천제일교회에서 ‘인천기독교회사 어떻게 서술할까?’를 주제로 열렸다.

운영위원장 서재규 장로의 사회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이사장 전양철 감독은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창시하신 모든 것 중에 역사의 사실들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사명이고 자존감을 세우는 일”이라며 “복음이 처음 들어온 우리 고장 인천에서 ‘인천기독교 135년사’ 편찬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값진 일이기에 우리가 재능을 기부하고 사명과 몫을 다하면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인기총 총회장 황규호 목사는 축사를 통해 “134년 전 부활절 아침에 아펜젤러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이 인천을 통해 들어온 인천에서 기독교 역사에 대한 발굴, 고증 및 편찬사업을 하는 것은 인천에서 기독교계의 위상을 높이는 일과 기독교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 최조길 장로의 기도, 운영위원 이병문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열린 포럼에서 이종전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문화연구원장)는 ‘인천기독교사회 어떻게 서술할까?’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역사를 정리하는 일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일이기에 매우 중요한 일이며, 또한 역사는 반드시 문화를 동반하기에 역사정리는 곧 문화이해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역사는 기록자에 의해 해석되어지기 때문에 기록자가 어떤 의식을 가지고 해석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데, 기록자의 균형 있는 자세가 요구 된다”며 역사 기록자의 사명감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지역교회사 서술과 관련 이 교수는 “인천의 기독교 역사에서 해방이전 역사 정리를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해방 직전이나 해방 후는 서술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교회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특이하게 인천은 개교회사는 많이 있지만 인천교회사는 없는 상황이라서 135년사를 서술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완성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135년사 집필과 관련, “교파중심주의가 아닌 기독교회를 중심으로 집필해야 하며, 정통 기독교의 틀 안에서 기독교회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독교회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맹목적인 비판이 아니라 반드시 교회를 보호하고 교회를 위한 서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역사는 사실에 입각해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통해 인천에 어떠한 섭리로 작용하셨는가를 기록하는 일”이라며 “누군가는 기록하고 해석을 하여 자료를 남겨 놓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적 각도에서 역사를 기록하고 남겨야 한다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 이종전 원장은 손신철 목사(인천제일교회)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무국장 민돈기 장로의 광고와 인천제일교회 손신철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운영위원 김세택 장로의 오찬기도 후 인천제일교회에서 제공한 오찬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인천기독교 135년사는 2020년 5월을 발행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원장 이종전 교수를 비롯해 현문근 목사(이단대책상담실장), 홍종만 장로(서머나교회), 사재신 장로(전동교회)가 1권 총사 집필위원으로, 2권 교단사 및 기관사 집필위원은 각 교단 대표가 집필위원으로, 기관사는 홍광선 장로(은파교회)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 집필을 준비 중이다.

윤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