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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 여수 애양원과 산돌 손양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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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진 장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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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양원 목사 순교 기념관.

애양원의 아름다운 역사는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활동에서 시작된다.

1904년 2월 목포 선교부에서 파송된 벨 목사와 오웬 목사가 그해 12월 25일 성탄예배를 드림으로써 광주 선교가 시작되었는데, 오웬은 1909년 4월 3일 급성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다. 한편, 목포에 있던 의사 포사이트는 오웬의 폐렴 소식을 듣고 치료차 급히 광주로 가던 중, 길가에 버려진 여자 한센병 환자를 발견한다. 그는 병자를 말에 태우고 자신은 걸어서 이틀 만에 광주에 도착하였다. 한편, 광주 제중병원 2대 원장이던 윌슨과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사택 건축을 위하여 벽돌을 굽던 가마터를 치우고 그 곳에서 한센병 환자의 치료를 돕고 복음을 전했다. 그 후 윌슨은 1909년 인근에 작은 집을 짓고 한센병 환자 20여명을 치료하였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나병원인 광주나병원의 시작이다. 그리고 1928년 여수로 터를 옮기고 1935년, 윌슨 박사가 본원의 이름을 애양원이라 했으며, 그때부터 교회도 애양원교회로 불렸다.

1939년 애양원교회 전도사로 부임했던 손양원(1902-1950) 목사는 애양원교회에서의 11년 2개월 중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에서 지낸 6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한센병 환우들과 함께 교회를 지켰다. 손 목사는 중환자들이 모인 병실을 자주 찾아가 그들의 몸을 만지며 기도했고, 입으로 피고름을 빨아냈다. 이러한 신앙의 실천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이어졌다. 1948년 여순사건 때 두 아들(동인과 동신의 순교)을 죽인 안재선을 “네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따라 양자로 삼은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두 아들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자리에서 9가지 감사조건을 들어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드린 일이다.

1.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
2.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서 이런 보배(한센인)를 주셨으니 감사.
3. 3남 3녀 중에서 가장 귀중한 장남과 차남을 바치게 하셨으니 감사.
4.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감사.
5. 예수 믿고 자리에 누워 임종하는 것도 큰 복인데 전도하다가 총살 순교했으니 감사.
6. 미국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감사.
7.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
8. 아들의 순교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며 감사.
9.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시니 감사.

(오, 주여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옵니다.)

 

▲ 손 목사 삼부자 무덤.

 

 손 목사의 신앙은 ‘오직 순교’ 이었다. 마침내 두 아들을 순교의 제물로 바친 지 2년 만인 6.25 한국전쟁 중에 애양원을 지키다가 공산당의 총부리에 순교당해, 두 아들의 뒤를 따라가셨다. 애양원에서 700m떨어진 곳에 거룩한 삶을 살다가 영광스런 순교자 반열에 드신 삼부자의 묘지가 있고, 그 옆에는 손 목사의 유품과 세 부자의 생애를 재현한 유화그림 등이 전시돼 있는 ‘순교자기념관’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 박경진 장로 홀리원투어,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회장 (02-2230-5151)

여수애양원은 오웬 선교사의 갑작스런 죽음과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던 한센병 환자에게 베푼 포사이트 선교사의 사랑의 헌신이 애양원 설립의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고통 받는 이웃과 민족에게 소망을 불어넣으며 원수에게 차원 높은 사랑을 실천했던 손양원 목사의 삶은 곧 애양원의 정신이 되고 있다. ‘사랑의 성자' 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의 생애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사랑과 용서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 주 소 :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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