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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순 권사님, 이게 웬 떡이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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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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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12월은 연합기독뉴스 창간 5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저는 이 신문 창간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목사의 강단여백” 칼럼을 계속 연재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유 권사님, 저는 오년동안 큰 떡 두 개를 양손에 쥐었습니다. 떡 두개를 양손에 쥐었다는 말씀은 두 번의 경사가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우선, 주일 준비를 하면서 “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가 조용히 교인들에게 다가갑니다. 목사가 시골교회의 교우들과 함께 나누는 신앙이야기, 세상이야기입니다. 토요일에 주보 두 페이지를 기본분량으로 하고 있어 그 연재분량이 늘 같습니다. 한 오년 쓰다 보니 편지형식의 강단여백 스타일이 생겼습니다.
문체와 이 편지를 읽는 독자층이 생긴 셈입니다. 글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 독자층 선정은 매우 중요한데 그 문제가 해결된 셈입니다. 연합기독뉴스의 주 독자층인 인천 경기지역의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제 연재의 주 독자층이 되었습니다.

<강단아래서 쓴 ...>와 <커피 볶는 목사 ...의 목회서신>
유 권사님, 저는 이 신문을 통해서 인천의 대건과 송도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동문들을 만나기도 했고 인천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전동교회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감리교 목회자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의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을 만나 교류하는 폭이 참으로 넓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이 갖고 있는 편집의 자율성과 인천지역의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대표거나 대표였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만드는 신문이므로 그 기관의 기관지는 아니지만 대표성이 인정되는 신문입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인기총의 역대 회장들이 이 신문의 이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늘 초심이 되어서 열심히 원고로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단여백 목회 편지의 독자층이 두텁다는 것이 한쪽 손의 큰 떡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쪽 손의 또 다른 큰 떡은 오년 연재를 하면서 그 연재물을 중심으로 두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중 첫 번째 책은 3년 전에 낸 <강단아래서 쓰는 편지>입니다. 그리고 지난 달 창간 오 주년을 앞두고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를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촌목사가 두 권이나 되는 목회자 칼럼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 아닙니까?
글은 외롭고 고독해야 나온다는데 시골 촌목사의 답답한 생활의 탈출구 같은 역할을 하고 그래서 삶과 목회현장에서 고백했던 것들이 두 권의 책으로 나오는 계기였구나 하고 생각할 때 창간 오 주년은 참으로 남다른 감회가 있습니다.
특히 이 신문만 있는 가십란 취재후기는 재미도 있지만 여운이 긴 독특한 코너입니다.
유 권사님, 저는 신문사를 통해서 이런 행운을 부여받았는데 제가 신문사를 위해서 한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늘 원고 독촉을 받으며 편집진을 애먹인 일부터 원고 보내는 일을 잊어버려서 대기원고로 신문 편지를 하게 한일 등이 그렇습니다.
그래도 고정 필자라고 창립기념일이 되면 초청해주고 감사패도 주며 필자관리를 하는 신문사 경영진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여행>도 단행본 편집 중
그래도 한 달에 다섯 주가 있어 한 주간 휴간할 때 신문사 식구들을 초청해서 함께 등산하며 새로운 편집 방향과 필진을 구성하는 동안 곁눈으로 보게 한 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긴 코너가 들꽃 사진작가인 신종철 원로목사가 연재하는 ‘한국의 야생화’ 코너였습니다. 벌써 130회를 넘었습니다. 평생목회하면서 사진과 친해지고 한국의 산야를 꼼꼼하게 살펴서 모은 평생 사진 작품들이 벌써 삼 년째 연재되고 있습니다.
초가을 감리교회의 출판국에서 신목사의 연재물과 수만 장의 슬라이드 필름을 살피고, 연재한 것들을 꼼꼼히 검토한 결과 단행본 사진집을 출판하기로 하고 시안 작업을 하고 있어 이것도 내년 이른 봄에 한권의 책으로 묶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유 권사님, 권사님 댁 고구마 밭에서 만난 이들이 바로 이 신문사의 편집진입니다. 고구마 캐는 데는 너무 서툰 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기사를 쓰고 신문 편집을 할 때는 시원스럽습니다.
유 권사님, 이제 신문이 한 살 더 먹고 운영진이 더 활성화되어 더 좋은 신문, 지역 목사님과 장로님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 권사님, 제 책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이 이번 오 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나눠질 수 있도록 넉넉하게 신문사에 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연재하도록 허락한 신문사에 감사를 표하려고 합니다.
유 권사님, 저와 함께 연합기독뉴스 창간 오 주년을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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