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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기구들을 계속 구매하는 꿍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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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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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커피기구 몇 가지를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 한 가지씩 성능을 실험하면서 보냈습니다. 커피가 전 세계적인 문화가 되면서 각각의 문화와 환경에서 새로운 기구들이 선보이고 많은 사람이 호응하면 그것이 산업이 되고 유행이 되고 세계인의 맛으로 정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 권사님, 커피 맛은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똑같은 운두커피도 맛이 각각이 됩니다.
우선 커피콩입니다. 원두가 어떤가에 따라서 맛이 다릅니다. 어디서 생산된 것인가, 그해의 작황은 어떤가, 생산된 지 얼마나 된 것인가, 원두를 수확하고 가공한 과정은 어땠나 등등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집니다.

로스팅 과정과 물 온도로 커피가 거듭난다

그 다음이 어떻게 볶았는가 하는 소위 로스팅 과정입니다. 사람마다 지역에 따라서 원두를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기호대로 볶습니다. 살짝-중간정도-탈정도로 볶은 커피콩은 마시는 사람의 기호와 커피 내리는 방법에 따라서 곱게, 중간으로, 거칠게 갈아서 사용합니다.
생산과 수확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습니다. 생산된 커피가 일반적인 것이냐 우수한 것이냐 아니면 특별한 것이냐에 따라서 같은 원두 가격도 제각각입니다. 100그램에 몇 백 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몇 만 원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이 가격은 기후 강우량 수확방법, 가공방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해 작황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확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커피콩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원두입니다. 유 권사님, 커피 꽃 피는 것, 수정하는 것, 열매 맺고 익는 것까지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만 수확 조건과 시기, 수확한 콩 말려 건조하기, 건조한 원두 각각의 나라 구매자에게 배달하기까지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해야 할 일들입니다.
하나님 은총과 사람의 애씀으로 탄생된 원두는 더 맛있는 커피로 거듭나기 위해서 커피 볶는 과정(로스팅)이 필요합니다. 로스팅이라는 원두콩 볶기 과정입니다. 볶는 과정은 얼마나 건조된 콩인가부터 시작해서 어떤 지역에서 생산된 것인지 고유한 콩의 성질에 따라서 볶는 정도가 다릅니다. 또한 어떤 커피를 내릴 것인지에 따라서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에스프레소커피보다 핸드드립은 덜 볶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커피는 곱게 갈아야 할 것이고 물과 접촉시간이 긴 더치커피는 핸드드립보다도 더 거칠게 갈아야 할 것입니다.
유 권사님, 이렇게 살짝 볶은 원두, 중간정도 볶은 원두, 아주 많이 볶은 원두로 각각 에스프레소, 핸드드립, 더치커피를 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볶은 정도만으로 커피 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물 온도가 커피 맛을 좌우합니다. 물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볶은 커피가 익어서 제 맛이 안날 것은 당연합니다. 물 온도가 너무 떨어지면 제대로 추출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시거나 떫고 쓴 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더치커피의 경우 찬물로 오랜 시간동안 내리면서 커피와 물이 오랜 시간 만나게 되고 그래서 눈물의 커피란 말이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카페인은 찬물에는 거의 녹지 않기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카페인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건강한 커피를 마시는 운동을 전개하자

커피는 중세의 수도사들이 명상하면서 즐겨 마시던 것이기도 했고, 오늘날에는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커피에 많이 들어 있어서 신선한 커피,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 권사님, 그래서 엊그제 저는 사이폰 커피기구, 에어로프레스 커피기구, 비알레띠 커피포트, 고도 드립세트 등을 구입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커피를 시음하며 제 스타일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유 권사님, 그래서 우리 청장년 부부들에게 커피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커피교실을 열어서 모두가 잘 배운 다음에 저와 김헌국 대장이 밤새 커피를 내려서 터치 커피를 10여잔 만들고, 커피를 먼저 배운 민태희 집사를 비롯한 청장년 부부들이 핸드드립을 내리고, 고상수 집사와 남자 집사들이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내려서 온 성도들이 식사 후 좋은 커피나누기 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순식간에 3-40잔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자기 컵을 교회에 가져오게 해서 식사 후 물 컵과 커피 잔을 겸하자는 의견을 제가 낸 것입니다. 벌써 김명원권사가 컵장을 만들었습니다. 일회용 컵은 편리할지 모르지만 지구환경은 생각하지 않는 처사라서 마음에 늘 걸렸는데 잘되었습니다.
공정무역을 통해서 원두를 구매함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원주민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환경운동차원에서 자기 컵 사용을 의무화하고, 그리고 공동식사 후 한 잔의 건강한 커피를 나누는 운동은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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