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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세상|동성애자 목사 임직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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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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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해외뉴스에서 회자된 것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국장로교회(PCUSA)가 동성애자를 목사직에 임하도록 하는 결의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한 교단은 연합그리스도교회(UCC),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LCA), 미국성공회(EC) 등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기독교 주류교단인 미국장로교회가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하는 결의를 함으로써 적지 않은 파장과 함께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이 된다.
진보적인 신학사상을 받아들인 유럽의 교회들은 이미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교회들이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기독교의 위기를 증명하는 것 이상 다른 의미를 부여하거나 해석하는 것이 가능할까. 종교가 단지 사람의 입장에서 사람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여긴다면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신적(神的) 가치 내지는 절대가치로서의 신적 질서(창조질서)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 그분에 의한 창조와 창조목적을 믿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심에 있어서 피조물에 대한 뜻이 무엇이며, 그것은 과연 창조목적에 합당하게 존재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절대가치로 삼는 것이다. 절대가치는 신자에게 있어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판단기준이다. 또한 이 절대가치를 가르치는 것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본분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기독교는 단지 인간이 바라는 것을 성취하거나 쟁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요행을 기원하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그것을 믿음으로 응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독교가 자원하여 절대가치를 포기하고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가치의 기준으로 가지려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신앙의 출발이 인간 자신에게 있음으로 인해서 동반되는 현상이다. 즉 종교까지도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필요로 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미다.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종교를 인간이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확인하건대 기독교는 하나님의 창조와 창조목적을 사실로 믿는 신앙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질서를 절대진리로 믿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와 질서를 절대진리로 믿는다면, 그것은 필요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것을 목적과 원리로 하는 것이 신앙에 임하는 자세다. 적어도 종교를 전제해서 생각한다면, 그리고 기독교의 세계관을 전제로 해서 생각한다면 단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적 행위는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기독교를 빙자해서 종교를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채우는 수단으로 여기려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동성애를 인정할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인데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한다는 결정은 절대진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더 문제는 그러한 분위기가 교회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사회적으로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서구에는 편만한 상황인데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교회가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교회에서도 동성애를 죄로 지적하는 것을 비판하게 될 상황이 머지않아 도래할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동성애자를 소수약자로 인식해야 하고, 그들의 입장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유력한 장로교단이 동성애자에게 목사직을 허용한다는 결정은 그 여파가 국내에서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서 매우 신중하고 확고한 신학적 입장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미 한국교회 안에도 동성애에 대한 허용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질서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것으로서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며 나아가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서 명시적으로 교훈하는 것조차 인간의 욕구나 필요에 의해서 부정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신앙이 아니며 기독교라고 할 수 없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독교는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질서를 절대가치로 확인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물론 동물의 교잡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섭리하심에 있어서 원리로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피조물로서 인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합당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동성애자를 목사직에 임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라는 신앙을 가지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서 마지막 보루와 같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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