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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교회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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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이종영 객원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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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격리환자와 확진환자, 사망자 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1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온 국민이 감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각종 괴담과 가짜 정보 등으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보건당국이 나름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 3차 감염자가 나오고, 무증상 감염자까지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확산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과도할 정도로 고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홍보와 확실한 예방대책 등이 절실해 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2주 정도이다 보니까 확진환자들이 자신의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대중시설인 면세점이나 마트, 영화관, 식당 등을 돌아다녀 이들 시설이 문을 닫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매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들도 비상이 걸렸다. 특별히 세 번째 확진환자와 접촉을 통해 여섯 번 째 확진 판결을 받은 확진환자가 지난 126(주일) 자택 근처교회인 명륜교회에서 새벽예배와 오전예배를 드리고 교회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오후예배까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자 명륜교회는 다른 교인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결국 지난 2일 주일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것으로 결정을 하기 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의 교회들도 주일 예배 및 각종 행사를 위해 교회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교인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에 참석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인들 대상 프로그램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도 예배 후 교인들과 악수를 하던 것을 지양하고 목례로 대신하는 한편 교회 주보나 게시판에 개인위생과 교회 올 때의 예방 수칙 등을 나누어 주기도 하는 등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구에 소재한 인천제2장로교회(담임 이건영 목사)의 경우 일단 이번 주간(23일부터 8)특별새벽기도를 예정했던 것을 가정예배를 대신하기로 결정하고, 교회에서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교인들에게 제공하고 체온계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다. 특별히 인천제2교회는 중국인 예배부가 있는데, 매주 교회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것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하고, 중국인 예배부 성도들을 대상으로 최근 중국을 다녀온 이들을 파악하여 잠복기인 2주간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이밖에 겨울성경학교를 비롯해 교회학교 어린이들 모임을 취소하기로 했다. 담임 이건영 목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자신의 감염 우려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나누어 주는 등 나름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예배 때 다른 때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교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에 소재한 하늘꿈교회(담임 신용대 목사)도 예배당 입구에 손소독제를 준비해 예배에 참석하기 전에 교인들이 손을 씻고 들어가도록 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인천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손소독제를 비치해 감염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달 31일 김포 고촌감리교회에서 열린 감리교신학대학교 중부연회동문회 신년하례회에서도 참석한 목사들이 입구에 마련된 손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들어가고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도 손을 씻는 등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교회적 차원에서의 예방 노력과 더불어 더 큰 문제는 이미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행사를 미리 준비하던 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 집에서 열리기로 한 한국교회를 세우는 제1회 예배음악캠프도 주최측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취소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준비위원장 이영록 목사(석남중앙성결교회)정말로 기대를 많이 갖고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여서 취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여기저기서 계속 전화오고 주변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취소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아쉽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면 다음에 다시 기회를 잡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히 교회라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두렵다고 예배를 안 드릴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만일에 대비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

 

 

평상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비누, 손세정제를 사용해 자주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기 손으로 눈, , 입 만지는 것을 피하기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진료받기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 자제.

 

윤용상 기자, 이종영 객원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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