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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대한 영적 에너지 분출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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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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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황규호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내리감리교회(담임 김흥규 목사)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연합예배 겸 세미나를 갖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인천의 교회가 연합하여 성시화를 이뤄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공동회장 김태일 목사(계산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공동회장 서재규 장로(인천제2교회)의 기도, 서기 김치수 목사(순복음형통한교회)의 성경봉독, 내리교회 샤론성가대의 찬양, 연세대학교 김명구 박사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김명구 박사는 ‘3.1정신 그 본질’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3.1운동은 기독교와 천도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 지도자들이 주도한 운동이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독교가 주도하고 기독교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할 정도로 당시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유학생을 비롯한 교회와 교인들이 전국적으로 적극 참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제했다.

또한 김 박사는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배경도 당시 전국의 오지까지 교회가 건립되어 있고 교회가 전국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었고, 유학생을 비롯해 당시 의식화된 젊은 층 대부분이 선교사들에 의해 미션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이었기에 급속한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3.1운동 피해와 관련, “당시 일본의 통계에 따르면 연 2백만명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사망 7,500명, 부상 16,000명, 체포된 인원 46,000여명인데, 기소자 19,054명 중 7,816명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기독교인 피검자가 전체 피검자의 17.6%로 천도교나 불교의 두 배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박사는 “특별히 기독교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 데, 당시 일제가 시위가 일어난 지역을 돌면서 마을을 둘러싸고 집에 불을 지르고 밖으로 뛰어 나오는 사람들은 무차별 사살을 하는 과정에서 수원 제암리교회를 비롯해 강서 사천교회, 정주교회 등 수 많은 교인들이 죽임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당시 교육과 의료 선교사업을 통해 근대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키고, 미션스쿨을 통해 남녀평등의 교육을 시키는 등 이데올로기 교육에는 성공을 거두고 3.1운동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병원과 학교가 영적 기관이 아니었기에 당시 민족 지도자가 나왔지만, 학교 그 자체가 영적인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기독교 이데올로기 중 사회적 영역만 외친다면 그것은 기독교가 아니고 하나님과의 영적인 영역의 소통을 상실하는 순간 이미 기독교의 근원적 정체성은 없어진다”고 지적하고 “복음의 사회적 사명과 국가적 소명이 아무리 소중하다고 할지라도 기독교의 복음은 하나님과의 단독자 개념에서 출발이 되기에 진정한 에너지가 생성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과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영적 영역의 합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회장 이충호 목사(동인천감리교회)의 사회로 열린 2부 3.1절 기념식 및 기도회는 공동회장 진유신 목사(순복음중앙교회)의 독립선언서 낭독, 허종식 부시장(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의 기념사,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과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열린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하여(우강국 목사, 동구기독교연합회장/제물포교회) ▲남북의 평화를 위하여(김민교 목사, 서구기독교연합회장/임마누엘교회)▲인천의 발전과 성시화를 위하여(강영주 목사, 인기총 사무총장, 활천성결교회) ▲대통령, 국회의원 및 기관과 지도자를 위하여(최신성 목사, 계양구기독교연합회장/계산중앙감리교회) ▲부활절새벽연합예배 및 시민축제를 위하여(김갑식 목사, 부평구기독교연합회장, 청농교회) 각각 기도했다.

참석자들의 삼일절 노래 합창에 이어 인기총연합장로회 증경총회장 오흥근 장로의 인도로 만세삼창, 사무총장 강영주 목사(활천교회)의 광고 후 주기도문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는 4월 21일 주일 새벽 5시 30분에 인천선학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새벽기도회를 갖는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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