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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성주회로 매각은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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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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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 정상화되고 아울러 대순진리회가 기독교대학을 매입하려는 의도에 경고 및 항의하여 주시고, 이번 사태로 안양대학교와 대신교단이 더욱 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회복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2018년을 마무리하는 지난 달 30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장화선 교수와 신학대학원 원장 김창대 교수 외 교수 일동은 전국 기독교계에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안양대학교가 대순진리회에 매각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기도와 협조를 요청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11월 대순진리회가 학교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아 11월 2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확인해본 결과 승인을 위해 교육부에 상신된 두 명의 신임이사가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중원대학교 총장 직무대행과 대학원장으로 밝혀졌고, 8월에 선임된 두 명의 이사 또한 대순진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체 대표였다”며 “이는 대순진리회가 기독교대학에 매각을 빌미로 침투, 교세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동향이 파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수들은 “매각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는 사법 당국의 조사가 있어야 정확히 알려지게 될 상황이지만 대순진리회 소속 사람들이 법인 이사회에 비밀에 붙인 채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정황은 분명 사실”이라며 “사립학교의 매각은 법적으로 금지된 사안이며, 현 정부에서도 일명 ‘먹튀법’으로 사학 적폐를 발본색원하려는 의지가 강한데 수도권에서 이러한 불법이 자행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수들은 “더욱이 과거 ‘도를 아십니까?’로 잘 알려졌으며, 태백시기독교연합회에서 태백시 성지화 움직임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한 집단 대순진리회에 학교 매각이 운운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교회와 교육기관들은 사이비종파의 침투와 은밀한 공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며 그러한 사태가 발생했을 시 즉각 반박과 반격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및 신대원 학생회와 신학과 교수 일동과 동문 목회자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전 총장)은 지난 달 31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대학교 학교 법인 우일학원 매각설 진상조사 보고를 한 후 김광태 우일학원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매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사진>

이 자리에서 교수들을 대표해 추태화 전 부총장은 “우일학원 이사회의 행보는 원칙이 무시된 독단적인 밀실경영이며 이사 선임 과정과 학교 매각 시도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상조사위원장 강경림 교수(신학과, 전 교협 회장)는 “중원대학교가 안양대학교를 인수할 경우, 건학이념과 학칙 변경 및 무분별한 구조조정과 교수와 학과 재배치 등이 뒤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 된다”며 “본교 법인 이사 8명 가운데 대순진리회측 인사들 4인과 이사장을 포함하면 5인이어서 이사회 의결에 필요한 재적과반수가 되어 법인이사회 주도권이 대순진리회 측에 넘어갈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학교법인은 설립자나 이사장 등과 별개의 실체로서 독립된 지위를 갖고 교육 활동의 공공성과 공익성으로 인해 영리법인이나 부동산처럼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다만 대금을 수수하지 않거나 학교나 법인에 재산을 출연하는 사람에게 학교법인의 지배권이나 운영권을 양도하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아 대순성주회에 매각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안양대학교는 지난 1948년 대한신학교(예장 대신, 김치선 박사 설립)로 출발하여, 종합대학인 안양대학교(초대 총장 김영실 박사)로 발전하기까지 건학이념으로 기독교정신과 한구석밝히기정신(사랑과 봉사)을 기반으로 교육하여 온 기독교대학으로 그동안 수 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대학원 포함 5천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신학대와 신대원 졸업생으로 전국에서 5천여 명이 목회를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에이스사업(대학자율역량강화사업), 지적재산 교육 선도대학 등 국책사업에 선정되고, 2018년 여름 ‘자율개선대학’이라는 대학교육협의회의 공인을 받아 국가와 사회를 리드하는 인재양성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발전해 왔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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