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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가정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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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급속한 성장을 하면서 부흥의 절정을 이루던 한국교회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양적인 성장이 줄어들고, 대외적인 신뢰도도 하락되는 등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출산율 감소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폐해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신앙의 다음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급격한 감소는 한국교회의 크나큰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에 교회학교 전문가들은 일단 담임목사의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비롯해 가정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교회학교 침체 탈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획특집을 통해 현재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현실을 진단하고 위기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5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저출산의 영향은 곧, 한국 교회학교의 현실과 직결한다. 점점 줄어드는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해야 하는 교육의 책임과 헌신이 반드시 필요한 때이다. 201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의 교세 통계를 살펴보면, 2008년에 57만 1919명이었던 학생 수는 2017년 37만 891명으로 약 35%(약 20만명) 감소했다. 교회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드는 탓에 예배는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교회 부서에서 폐지되는 곳도 늘고 있다.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는 저출산의 자연적 요인도 있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교회성장연구소에서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처음 복음을 접한 시기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으며, 한국 기독교인의 60%가 10세 이전에 복음을 처음 접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교회학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가치 있는 교육의 트렌드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공동체 연합의 상실로 교사와 학생, 부모의 관계가 분리되어 그 힘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지역과 연계한 연합교육사역, 스마트 시대의 맞춘 커리큘럼의 변화

지난 10월 25일, 총회 교육자원부 주최로 열린 교육목회 심포지엄에서는 교회학교 시스템에도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용은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교회와 가정의 통합적 교육구조의 형성과 지능정보사회 시대에 따른 스마트 환경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첫 번째, 교회와 지역, 가정이 기독교 교육의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 협력적 관계가 교회와 마을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마을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 두 곳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 영향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들은 지역 내 계층별 농민강연, 북 카페, 학원 운영의 교육 지원뿐 아니라, 제초작업이나 마을 소독 등의 복지에까지 힘써 교회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구도는 교회와 가정의 친밀성 향상 및 유연성 있는 복음의 접근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일방적인 말씀 전달에서 구성원들의 실제적인 참여를 통하여, 상호적이고 역동적인 신앙의 내면화를 이루었다. 이렇듯 교회의 역할이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삶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을 때, 복음으로 둘러싸인 공동체의 모습으로 활성화되었다. 두 번째, 기술발전으로 인한 스마트 환경, 연결과 지능을 기반으로 한 지능정보사회 속 교회학교 커리큘럼의 변화이다. 한 앱 분석업체의 조사에서 나타난 월별 10대의 유튜브(구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의 사용 기록은 다른 앱 사용량의 2배 이상이다. 이로써 아이들은 이미 오픈된 매체를 통해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업체에서 개발하는 기독교문화콘텐츠는 성경 이야기를 발전 기술과 접목하여 동영상, DVD, 앱 등으로 교육하는 도구로 교회학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함께 만드는 지역연합교회학교, 작은 교회의 효과적 모델 제시

 

“연합교회학교의 목적은 무엇보다 지역 내 2개 학교(모곡초등학교, 한서중학교)의 복음화이며, 아이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 여건 제공, 농어촌 지역 작은 교회학교의 교육 방안 마련입니다. 지역의 특성상 매년 인원이 감소합니다. 2010년에 모곡초등학교 학생 30명, 한서중학교 학생 33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초등부 12명, 중등부 18명입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길곡교회 안승원 목사는 자연적 감소는 막을 수 없지만, 운영 방안의 검토 및 재수립으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연합교회학교 운영은 매월 첫 주일 그루터기와 토브가 함께 모여 예배한다. 장소를 지정하고, 설교는 각 교회 목회자들이 순번을 정하여 진행한다.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로운 접근을 위해 애니메이션 기독교 교육 콘텐츠인 ‘히즈쇼 주일학교’를 사용한다. 절기에 맞춘 활동 및 야외 행사도 빼놓지 않고 계획한다. 첫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연령별 교육을 위해 초등부, 중·고등부가 나뉘어 예배한다. 학생 수의 감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 30명의 소중한 미래 세대들이 연합교회학교를 통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연합교회학교는 2010년 비슷한 규모와 연령의 목회자들이 교회학교 사역의 각기 다른 고민에서 시작했다. 청년사역만 해오던 전도사는 교회학교 사역이 생소하고, 옆 동네 교회 목사는 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공차기를 하며 고민했다. 아이들은 있지만 찬양, 율동사역이 어렵고, 체계적인 교회학교 교육을 하기에 부족한 상황들로 고충을 나누던 중, 4개 교회 개야, 길곡, 동막, 모곡교회가 모인 그루터기 교회학교가 탄생했다. 2011년에는 중·고등부를 위한 토브 연합회도 시작했다. 2018년 현재, 한서교회가 동참하고 있다. 담당 목회자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 가운데 깨진 가정이 많고, 그로 인한 심리적 결핍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한다. 교회가 이러한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회별로 공부방을 운영하여 주중에 학과 공부와 성경공부를 주 4회에서 5회 정도 진행한다. 목회자들은 학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불신자인 부모들 또한 교회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아이에 대해서 목회자들과 먼저 상의하고 판단한다. 연합회의 확장은 4개 교회 성인 계층모임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그루터기 · 토브 연합사역은 교회와 지역, 가정의 순환적 구조를 통해 아이들의 삶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함께 성장한다. 더불어 가정의 회복과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선교적 역할 수행과 기독교 교육의 핵심을 이어가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에서 유튜브 방송, 증강현실 앱 개발까지

‘설교가, 찬양이, 공과공부가, 교회학교가 재밌다!’ 기독교 교육콘텐츠 기업 히즈쇼(대표 백종호 감독)의 슬로건이다. 어릴 적 놀이공원에 놀러가 회전목마를 타며 약간의 긴장감으로 봉을 잡고, 한 손으로 태연하게 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던 기억. 재미있는 추억소환이다. 2011년 히즈쇼도 추억에서 시작했다. 할머니 무릎에 누워 재밌게 듣던 옛날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발동했다. 그리고 마음을 합한 전문가들이 모였다. 콘텐츠 감독, 주일학교에 열정적인 목회자 연구진,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작곡가, 안무가, 래퍼 등등 이들의 작품은 교회학교 공과교육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히즈쇼는 크게 ‘히즈쇼 주일학교’와 ‘공과 프로그램’, ‘가정용 홈스쿨’, ‘뮤지컬 공연’ 4개 분야로 구성되어있다. 히즈쇼 주일학교는 아이들이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찬양, 율동 영상과 랩으로 성경구절을 암송하도록 유도하는 챈트, 설교 PPT 자료 등의 패키지이다. 올해 교회학교 9년간의 공과 커리큘럼을 완간하여,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년 여름, 겨울 성경학교 과정뿐 아니라, 영·유아를 위한 ‘뿌우뿌우 성경기차’과정, 유아·유치부를 위한 ‘하나님 나라Ⅰ’과정,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을 닮기 위한 믿음의 여정을 그린 ‘왕의 자녀’과정, 유년·초등부를 위한 ‘하나님 나라Ⅱ’과정까지 연령별 수준에 맞춘 워크북 공과를 제작했다.

히즈쇼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교회에서의 공과교육이 가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공과의 마지막 페이지는 가정 연계학습 자료로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배운 내용을 부모와 공유하고 복습할 수 있다. 아이들의 구독 선호도가 높은 유튜브와 히즈쇼TV(2019년 1월 예정)또한 가정용 홈스쿨 프로그램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성경을 교육할 때, 어려움 없이 다양한 툴을 사용하여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글로리아선생님과 함께 하는 하이호(Hih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경 이야기와 워크북 활용을 볼 수 있고, 히즈쇼TV를 통해 성경 애니메이션 등 500여편의 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여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성경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가족뮤지컬 공연이 2년 간, 총 200회 공연, 10만 여명이 관람하는 대형 공연으로 발전했다.

히즈쇼의 연구진 전인철 목사(그저교회 담임)는 “히즈쇼는 항상 선교적 마인드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성경 교육법과 가정 신앙교육의 통합적 연계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와 교훈을 담은 히즈쇼의 콘텐츠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교회학교의 성장에 기여하길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히즈쇼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등 정기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비전과 효과를 알리고 있다.

히즈쇼 홈페이지_ http://www.hisshow.co.kr

1884년 한국 땅에 복음이 전해진 이래, 1888년 1월 15일 서울 정동 이화학당에서 어린이 12명과 부인 3명이 모인 성경공부가 최초의 교회학교이다. 이후 1907년 평양 대부흥의 영향과 함께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 연합사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한국 교회학교의 새로운 대안 역시 연합이다. 교회와 지역의 연계 가운데 가정으로 이어지는 부모의 적극적인 신앙교육 참여와 신기술을 접목시킨 흥미로운 성경교육 콘텐츠의 적용이 미래세대를 향한 중요한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햇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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