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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퀴어(동성애)문화 축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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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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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된 동인천역 북광장에는 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와 시민단체, 학부모 등 1,500여명과 동구청의 사용승인 불허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 주최 측 300여명이 몸싸움과 고성을 벌이면서 실랑이를 거듭한 끝에 행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인기총, 총회장 이동원 목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 등은 “사랑하니까 반대합니다.”, “양성평등 YES, 성 평등 NO”, “동성애 유전자는 없음” 등의 구호를 외치며 퀴어축제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강력히 저지했다.

인기총은 이날 오후 2시 퀴어축제 행사가 열리는 반대 방향인 희망의 시계탑 앞에서 이동원 총회장을 비롯한 공동회장과 교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동성애 및 퀴어축제(음란집회) 반대 인천지역 연합집회를 계획하고 1부 예배를 진행하던 중 퀴어축제 측이 반대 저지선을 뚫고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지를 위해 예배를 중단하고 합세했다.

공동회장 김태일 목사(계산장로교회)의 사회로 열린 집회는 공동회장 유재성 장로(인기총연합장로회 총회장)의 대표기도, 이동원 총회장(신성성결교화)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 총회장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부하고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부끄러운 일을 행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감행하는 것을 기독교인들은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로 인한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다가 탁동일 목사(빈들의 감리교회)가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호송되기도 하고, 인기총 증경총회장 하귀호 목사(만민교회)가 부상을 당하기도 하는 등 퀴어축제 반대집회 참가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한편 인기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및 학부모들의 강력한 저지로 인해 대회가 무산되자 퀴어축제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관계자들은 10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에서 퀴어축제 참가자에 대한 혐오범죄 방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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