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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隨想) | 당신은 행복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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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병태 교육위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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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교육위원 류병태
(전 서부교육청교육장)

쉘시버 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무라는 희망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지치고, 좌절하고 슬픔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바삐 오고 간다. 그들에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모두가 깊은 생각에 빠져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자신 있게 “행복하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잘난 사람은 아니다. 전신마비로 꽃동네에서 생활하는 ‘배영희’라는 사람이다. 그녀는 직접 쓴 자작시에서 이렇게 강하게 외치고 있다.

“나는 행복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건강조차 누릴 수 없는 작은 몸이지만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러면 그녀의 행복은 무엇일까? 그녀의 행복의 근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랑이라는 신념과 주변사람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아낌없이 주려는 사랑과 베풂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 사회복지란 한마디로 개인과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 노력이며 상부상조의 정신 속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목적이고 소망이라고 학자들은 정의한다. 이러한 목적과 소망을 이루는 가장 커다란 힘은 자원봉사라 할 수 있다.

자원봉사는 이념과 신념, 신앙과 인종, 여러 종교를 초월하며 모두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정신으로 직접적 참여를 통해 마음속으로 큰 감동을 느끼고 기부와 나눔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보람이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양극화의 현상까지 겹쳐 사회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양극화란 경제적인 면에서 소득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을 의미하며 경제적 양극화는 나아가 정신적 양극화로 변하여 이것이 점차 우리나라의 갈등과 불행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궁극적인 대안을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정신이 건강해지면 물질적 풍요로움도 찾아오게 되는 이치처럼 해결의 구심점은 서로 돕고 사랑을 나누는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는 곧 나눔이다. 우리주변의 많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베풀어야 한다. 나눔이라는 행복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편견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앞을 못 보는 맹인이 밤에 등불을 들고 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는 편견의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위해 등불을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다른 사람을 위한 마음 때문이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나눔을 통해 삶과 행복과 보람을 찾았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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