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병태 장로성산교회 장로호원대ㆍ안양대 겸임교수 인천광역시 교육위원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학교 교육에서 학력을 중시하는 것을 주입식 암기 위주의 교육, 지식 편중 교육이라고 여기며 꺼려왔다. 그 결과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공교육 불신에 따른 사교육비 및 조기 해외 유학 증가라는 현상에 직면하게 되었고, 학력(學力)을 학력(學歷)이나 학벌(學閥)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다. 이에 초등학교 학력 향상을 저해하는 요인을 알아보고, 올바른 의미의 학력 향상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학습 방법의 벤치마킹, 가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하기 :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오랜 시간 공부해도 그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 방법을 벤치마킹하게 하여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게 한다. 또한 기초․기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대하기 힘듦으로 가정과 연계하여 학습 능력을 계발시키도록 한다.

수준별 이동 수업하기 : 현재 수준별 이동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나 수업 자료의 보급과 전문성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수준별 이동 수업=우열반=위화감 조성’이라는 생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적극적인 추진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식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시범 교재와 자료를 개발, 보급하도록 한다. 수업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교 단위 수준별 학습 지원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교사 연수를 실시하며 우수 사례를 발굴하도록 한다.

환경적인 요인에 마음 열기 : 부모님의 일관되지 않는 양육태도와 또래들의 집단 따돌림은 학생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여 자신감 결여, 학습된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낳는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일관되게 자녀를 양육하고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도록 한다. 교사는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따돌림을 당한 학생 뿐 아니라 따돌림을 주도한 학생까지 지도하여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되기 :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의 교수 능력 향상은 학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업 개선 장학 풍토를 조성하여 교사들의 의식 개혁을 이끌고, 동학년 1교사 1과목 1주일 선행 수업 실시로 수업 실패를 최소화 한다. 또한 맞춤식 연수와 교직 단계별 연수를 실시하여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교사 인센티브제를 실시하여 개인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도록 한다.

학력 정보 개방하기 : 현재의 학업 성취 결과 통지 방법은 교사와 학부모간의 견해 차이로 큰 마찰을 겪고 있다. 교사의 경우 등수 위주의 결과 통지는 위화감을 조성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학부모의 경우 담임교사가 서술형으로 적어 준 것만으로는 자녀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점수, 석차 등의 통계적인 수치가 적힌 통지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우수 통지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그 효과를 높이도록 하고, 다양한 논의를 거쳐 자녀의 학업 성취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기 쉽게 제공하도록 한다.

세계적으로 학력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학력 신장 방안은 학습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에 그 출발점이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교사는 학습자 중심의 질 높은 교육을 실천해야 하고, 학교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학력 향상 방안을 제고해야 한다.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학교 교육 활동 수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 협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신장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