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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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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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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 49회 국가조찬기도회 개최

황 권한대행, “한국교회, 국민통합 역할에 기여해 주길”

 

국내적으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앞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과 압력,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가의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채의숭)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과 교인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호세야 6:1)를 주제로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를 갖고 국가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의숭 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의 개회사에 이어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기도, 정성진 목사(거룩한 빛 광성교회)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정 목사는 ‘사방에 우겨쌈을 당할 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형국이 어느 곳 하나 피할 곳도, 이를 도울 사람도 없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러할 때 한국 교회는 소망의 빛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 이때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정 목사는 “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순간이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회복과 안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자기 신앙을 개혁하고 진리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나아가 백성을 축복하고 화해와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는 확고한 믿음생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그동안 한국 교회를 이끌면서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신 모든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기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민족의 화합과 고난 극복에 앞장서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한국 교회가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은 “이러한 때에 기독교계에서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도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나라와 민족, 한국 교회를 위해(조배숙 의원, 국민의당)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정경두 공군참모총장)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위해(전명구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각각 기도했다.

이어 이날 기도회는 기독청소년들과 SDC 인터내셔널스쿨 학생들, 탈북청년 대학생, 다문화청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로 이어졌다. 국제학교인 SDC 인터내셔널스쿨 김주희 학생은 “하나님 말씀으로 세워진, 순교의 피로 세워진, 하나님의 뜻과 계획으로 세워진 나의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참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도록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굳건히 세워져 온 세계를 변화시킬 민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고백했다. 특별히 이날 미 육군 중장 출신인 클라우드 키크라이터(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장군은 청년들을 향해 “자신의 인생 행로에 대해 하나님께 간절히 묻고 답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1966년부터 시작된 가운데 1968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매년 참석해 왔다. 하지만 이번 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불참했다. 지난 2004년 제36회 국가조찬기도회 때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 여파로 불참한 바 있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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