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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단과대학 찬반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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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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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학교 입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정설로 여겨졌던 시대와 달리 점차 직장인, 기술 심화 등 다양한 목적과 이유로 인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사건의 경우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맞추어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 발전 시켜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제도이다. 이를 위해 대구대, 명지대 및 총 10개 대학교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보조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사이버대학과 마찬가지로 직장인들과 이직 준비생, 마에스터고 졸업생 등과 같이 현장에서 노동을 했던 경력자가 심층적으로 학업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본 사업에 선정됐던 이화여대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반대와 반발로 인해 해당 지원사업 신청을 철회했다. 학생회 측은 “새로 신설된 과는 충분히 전문대학에서 다룰 수 있는 학문이며, 학생들과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졸업장을 제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교육부의 대학교 정원 감축 추세와 역행하여 오히려 입학 정원을 늘리는 일을 함으로써 정책과 반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해당 교육과정은 기존 사이버대학교 과정과 비슷하여 중복되는 행정낭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의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여대학교로 상징성이 있다. 학생측은 “저희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을 정말 열심히 생활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이대생이란 이름표인데, 이러한 학생들의 정서를 달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이 진행됐던 것이 문제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학위는 기존 재학생들과 같아서 일반 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교육수료와는 다르다. 이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이로 인해 일부 대학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대해 ‘재고해야한다’는 학생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하대학교의 경우, 학교 게시판을 통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겁다. 참성을 표현한 한 재학생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교와 지역 전문성을 가진 직장인이 연계가 되어 전문성있는 교육을 받는 것은 타당성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반박해 다른 재학생은 “이화여대 사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단체행동을 촉구했다.

 

필자는 정부의 취지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을 신청한 대학의 재학생의 의견도 모두 일리가 있다고 여긴다. 우리사회는 점차 전문화 되어가고 있고, 후교육의 필요성이 점차 필요해지고 있다. 또한 사회가 점차 분야 융합적인 다재다능한 인재를 요구함으로써 후교육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여론 수렴 및 민주절차 집행, 관련기관과 대학과의 충분한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

해당 지원사업이 학생들이 우려하는 단순 ‘학위장사’로 끝나지 않도록 각 대학과 교육부는 노력해야하며 현 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해야할 것이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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