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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도 진입한 학벌주의와 물질만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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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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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석 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SNS에도 진입한 학벌주의와 물질만능주의’

 

SNS를 자주하시나요? 만약에 그렇다면 SNS에 졸업한 학교, 직업 등 개인 신상 정보를 기입하는 편이신가요?

//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는 소리를 페이스북 계정 대문에 버젓이 걸어 놓은 사람들은 끝끝내 학벌에 저당 잡힌 삶에서 못 벗어(중략). 나이를 먹을수록 더 굳어지겠지. (중략) 자신이 몸담고 있거나 몸담았던 공간이 이 사회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자리하는지 전혀 생각지 못하는 것이다. (중략) 학벌 자본을 성찰하지도 부끄럽게 여기지도 못하는 것들이 무슨 놈의 (중략)공부한답시고 깨춤을 추는지.”<아무개 씨>//

 

위 내용은 지난 3월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로 SNS에서 나타난 학벌주의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 하지율 기자가 현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SNS에 학력을 기입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 정부가 표준이력서를 사용하려는 취지, 바람직한 SNS정보 이용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사가 이슈화가 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도, 학벌주의는 SNS에서 계속 해서 일어나고 있다.

 

SNS에는 정말 다양한 정보가 매순간마다 업로드 되고 있다. 연예인의 가십거리부터, 개개인 사용자들의 일상, 심지어 광고나 음란물까지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SNS는 누구나가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가 상대방의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논란이 됐던 개인의 신상의 공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SNS에 노출된 개인의 학력이나 직업을 통해 그것을 읽고 반응하는 사람들로 인해 학벌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드러난다. 필자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두 가지 SNS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이곳에 학력 및 직업, 전화번호 등 개인적인 정보를 게시해 놓고 있다, 자신이 가진 계정에 자신의 신상을 적어 놓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실천이자, 자신을 타인에게 알리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정보를 공개하는 목적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비하하고 그들보다 우월해 지기 위해서인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있기야 하겠다. 그러나 필자는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다. SNS에 학력과 같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보공개가 학벌주의나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학벌로 인한 열등의식이자 자신이 누리지 못하는 직업들로 인한 패배의식 때문일까? 아니면 SNS에 실제로 정보공개 때문에 실질적으로 심리적 차별이나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기 때문일까? ‘뭘 그런 걸로 논란이 되냐’라고 치부하기엔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드려다 볼 여유는 있어야 할 필요가있지 않을까?

 

필자는 오히려 거짓 정보 게시가 더 잘못된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가끔 필자는 ‘학력과 직업’란이 실질적으로 SNS사용자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직업이 ‘마법사’, 학교는 ‘호그와트 마법학교’라고 해놓은 사람, 직업이 ‘리그오브레전드’ 라고 해놓은 사람 등 한 눈에 봐도 ‘장난’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를 공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학교 ‘서울대’, ‘대기업’ 이라고 올린 고등학생들이 있다. 특히 외국의 유수의 대학교나 국내 명문대학의 이름을 마치 자기 자신이 졸업한 것 마냥 공개해 놓은 사람도 여럿 봤다. 이들이 SNS에 거젓 정보를 올린 것이 문제가 되는가? 이들이 자신의 거짓정보를 통해 ‘악용’이란 행위를 했을 때 문제가 되는가? 필자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한다.

거짓 정보를 올린 다는 것의 의도야 천차만별이겠지만, 각 사람이 가진 정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선의의 제 3자가 그 정보를 알면서 행하게 될 의사결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필자는 SNS에 사실 정보를 올리는 것이 오히려 SNS에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낫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사이버수사대가 이들 중 잘못을 물어야한다면 거짓정보를 작성하는 이를 잡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고 싶어 하는 심리를 게시물 등록이란 행동을 통해 표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학력과 직업 때문에 상처받을 이들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 더 사회적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또한, SNS에 표현된 ‘글자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악용’이라는 수단에 더 중점을 두어서 그러한 것들을 규탄하고 비판하는 것이 건전한 SNS문화가 되지 않을까? 또한 거짓된 정보 공개의 가능성을 막거나, 그것을 읽어내는 네티즌들의 분별력이 제고 될 필요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연합기독뉴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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