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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후원으로 몽골 시각장애여성 각막이식수술로 시력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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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숙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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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시각장애 외국인에게 각막이식수술비를 지원하며 생명의 빛을 선물했다. 선물의 주인공은 바로 몽골여성 사랑체체그(39세·사진)다. 그녀는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임석구목사)과 평택 기쁜교회(담임=손웅석목사), 그리고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안과 의료팀의 지원으로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난 10일 퇴원하여 몽골로 돌아갔다.

15년 전 원인불명의 각막 혼탁증상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사랑체체그는 급기야 나머지 한쪽 눈마저도 잇따라 나빠졌다. 점점 칠흑이 눈앞에 드리우고 오랫동안 몸담아온 요리사 일마저 그만두게 된 그녀였지만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막대한 비용도 비용이지만 각막이식에 필요한 이식기술이 아직까지는 몽골에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사랑체체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몽골 의료선교활동을 전개하던 춘천성심병원 안과의료팀에게 우연히 알려졌다. 의료팀은 그녀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결심하였으며, 이윽고 그녀의 시력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 춘천성심병원의 수술지원과 더불어 보건복지부지정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평택 기쁜교회가 교회창립 30주년과 부활절을 맞아 각막이식수술 후원이 어우러지면서 그녀의 수술을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 그녀의 항공료와 체류비, 입원·수술비 등이 기적적으로 마련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에 입국한 사랑체체그는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2시간여만에 오히려 이전보다 더 뚜렷하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그녀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바래다줄 수 조차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서 더 이상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이 세상의 색깔들을 다시금 볼 수 있는 눈을 되찾아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껏 부풀어 올라 자신을 도와준 이들이 몽골을 방문하게 된다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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