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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교회에 영ㆍ육이 회복되는 장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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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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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교회에 영ㆍ육이 회복되는 장소 제공

교회탐방 / 강남교회

 

“우리 강남교회는 도시에서 지치고 낙심한 이들에게 공기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농촌교회에서 예배하고 쉼으로써 영과 육이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강화의 유명한 휴양지 함허동천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강남교회(담임 기세영 목사ㆍ사진)는 쾌적한 환경을 지닌 교회의 지리적 장점을 최대로 활용해 도시교회의 수련회나 세미나 장소로 개방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별히 강남교회는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마니산이나 함허동천을 방문하는 길에 고풍스럽고 아름답게 건축된 돌 예배당 때문에 한 번 눈길을 빼앗기고, 교회 안에 잘 정돈된 잔디밭에 또 한번 눈길을 빼앗겨 들어와 잠시 쉼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돌 예배당과 잔디밭이 있기까지는 교인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74년 당시 오세옥 목사가 부임한 후 강남교회 출신 김옥렬 목사가 자신의 결혼 양복 값을 헌금한 것을 시작으로,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시멘트(당시 한포 700원)값을 작정하여 건축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김종선 원로장로의 막내처남이 석공이어서 직접 돌을 깨고 쌓아서 교회를 짓기 시작했고, 여선교회 회원들은 함허동천 계곡에서 세숫대야에 모래를 퍼다 나르며 모든 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헌신하며 예배당을 짓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어렵고 힘든 가운데 교회를 건축하면서도 교인들은 교회에서 재정을 지원받지 않고 윷놀이를 통해 지는 팀이 간식을 제공하는 등 즐거움과 기쁨 속에 교회를 짓는 일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한 교회의 아름다운 잔디밭과 조경을 위해 김삼기 권사가 하루 절반이 걸릴 정도로 교인들과 함께 수고하고 있다.

11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남교회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6.25한국전쟁과 보릿고개를 거치는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의 선조들의 눈물과 기도와 피땀으로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23대 담임 기세영 목사는 “22대를 거쳐가면서 그동안 눈물의 목회를 한 선배 목회자들의 뜨거운 헌신을 잊을 수가 없다”며 “그분들의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아름다운 강남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 목사는 “이러한 자랑스런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고 새로운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 강남교회가 비록 작은 마을의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교회의 본연의 사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강남교회는 농촌의 작은 교회이지만 선교열정은 여느 교회 못지않다. 우선 복된교회를 비롯해 국내선교 7곳, 강화노인복지센터 등 기관선교 3곳, 라오스교회 등 해외선교 6곳에 매월 150만원의 선교비를 후원하면서 함께 기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농촌교회의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인 교회학교 교육을 위해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 비록 10여명 남짓한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교인들이 자신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사랑으로 말씀을 가르치고 있으며, 고등부 학생들은 주일에 교회 영상 등 예배 도우미로 봉사하고 있다.

이러한 선교와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강남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많은 중점을 둔다. 우선 강화군에 천만원, 화도면에 천 만원, 협성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천 만원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헌신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교회는 지리적인 특성을 활용 전원교회로서 도시교회나 관광객을 섬기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기 목사는 “교회를 수련회 장소로 개방을 했었지만 그동안 몇몇의 소수 교회들이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도망가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교인들이 상처를 받아 수련회 장소를 불허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제가 부임한 이후 계속 도시교회를 위한 수련회 장소로 개방하여 전원교회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교회는 110주년을 맞아 지난 달 25일부터 3일간 전명구 감독을 강사로 창립 110주년 기념부흥대성회를 갖고 영적 재무장을 통해 21세기를 향한 교회의 비전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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