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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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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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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ㆍ인기총 등 세월호 관련 희망 메시지 전달

지난 달 16일 인천발 제주행 유람선 ‘세월호’가 침몰되어 탑승객 총 476명 가운데 사망 276명, 실종 28명(5월13일 현재)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보게 됐다. 이에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해경을 비롯해 민간 잠수부 등이 총 동원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실종자 수색에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실은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부가 사망하고 실종 학생 부모, 자원봉사자가 자살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세월호’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이 아픔과 혼란 속에 빠져있어 집단 우울증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종자와 가족들을 두고서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목포 팽목항까지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고등학생들까지 동원해 촛불시위를 벌이며 대통령 하야까지 운운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나오는가 하면, 희생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SNS 등을 통해 테러를 가함으로 아픔을 가중시키는 등 세월호 사태로 인해 남남갈등까지 일어나는 총체적 난국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소위 ‘희망’을 제시하는 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신덕수 목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인기총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수많은 희생자들이 많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국가의 총체적 부실과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아픔과 슬픔을 당한 이들을 향한 수많은 격려와 위로의 손길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기총은 “이제는 이번 사태의 생존자는 물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줌으로써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를 비롯해 담임 이영훈 목사와 전 교역자 장로 제직 및 전 성도 일동의 명의로 된 ‘이제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시간이 멈추어 선 것만 같아 온 국민이 울고 아파하고 있다”며 “이제는 격려와 위로의 손을 내밀어 구조자, 희생자 및 실종자와 가족들을 붙들어 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를 비롯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명을 통해 세월호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의 삶을 더 이상 슬픔과 좌절 속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세월호가 빚은 참사 속에서도 우리는 죽음 앞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긴 의사자들과, 유가족과 고통을 같이 해온 국민의 눈물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신뢰와 배려가 넘치는 사회, 정의가 넘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것은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잊지 않는 길일 것”이라며 수습에 무게를 두었다.
또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도 같은 날 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국교회가 갈등과 분열로 위상이 추락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가 다시 일어나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하면서 우선 대사회적인 좋은 일에 뜻을 같이하는 교단들이 함께했고, 회개로만 끝나지 않고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일들을 계속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주문은 정부나 해경 검찰 등 관계기관은 철저한 실종자 수색과 ‘구원파’에 한 점의 의혹 없는 수사와 더불어 유가족들과 온 국민이 절망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함에서 출발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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