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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선생이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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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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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전 1:9)라는 말씀처럼 인간사에 불협화음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근원적으로 인간에겐 죄, 그리고 흠과 티가 내재해 있어서 완벽해 보이는 사회학 이론을 적용해도 유토피아를 건설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나라라는 의미가 있는가 보다.
한국 기독교의 신뢰도를 조사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보고에 따르면 과거 18% 대에서 현재 19% 대로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천만 성도 운운하는 현실에서 이 정도 신뢰도라면 종교인으로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한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까지 하는 수치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야고보서 기자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약 3:1) 이 말씀에 근거하자면 한국 기독교 안에 “선생”이 너무 많은 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옛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교회 안에 선생이 너무 많아서 교회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강남의 어떤 큰 교회 목사는 보다 더 높은 학식의 선생이 되기 위해 박사학위를 땄다. 그런데 박사학위 논문에 표절로 보이는 문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 하여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었다.
열두 사도들이 박사학위만큼의 학식을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은 아니다. 주 예수께서 그들의 학식을 보고 제자로 삼으신 것은 아니다. 바울 서신 곳곳에 직분자의 자격이 기술되는데, 박사학위 정도의 학식은 아예 언급되지 않는다. 초대교회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 목회자들이 좀 변하신 것 같다. 웬만하면 박사학위를 획득하려 한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에 전무해야할 시간에 그들은 박사학위에 필요한 참고문헌에 몰두한다. 목회가 어렵다는 명분을 들어 대필도, 표절도 불사한다. 성령의 임재는 그만큼 멀어지고, 양심도 무뎌진다. 이렇게 선생이 되셨으니 그 박사학위에 어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겠는가. 신뢰도의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한국 교회가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선생이 되기 전에 신실한 성도가 되어야 하며, 먼저 하나님 앞에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선생은 결국 진실을 감추기 위해 꼼수를 쓴다. 상처 입은 성도들 앞에 속죄하고 하나님 앞에 돌이켜 회개해야 사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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