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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정신과 W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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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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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분 하나님의 성호 아래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참석자들은 “기독교와 세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도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과 사랑을 전파하게 된다. 언어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울타리 안에 사랑과 체온을 나누게 되니 참 감사한 자리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탄압과 테러,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지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평화스런 모습은 감사하고 또 감사할 제목이 된다.
그런데 잔치 주변에서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니 안타깝다. 이들은 순수복음주의를 외치며 WCC가 복음을 왜곡시키고, 비성경적 진리를 전하고 있다며 비판을 늦추지 않는다. WCC의 진보성은 기독교의 미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더욱 고심하게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세계 기독교는 각양각색의 서로 다른 문화와 성격 속에 생활하는 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기독교는 그런 면에서 다양한 색깔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성경과 복음의 핵심에서 이탈하지 않아야 하는 전제 조건은 당연하다.
종교개혁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후세에 가르쳤다. 이 정신으로 현재 WCC를 보자면 지나친 감이 있다. 종교개혁은 사회개혁도 중요하지만 분명히 개인의 믿음도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인간의 지혜와 방법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최종 권위를 갖는다고 가르친다. 더구나 복음 외에,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의 길은 없다고 가르친다. 만약 고난이 없는 “다른 복음”을 따랐다면 종교개혁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WCC가 내세우는 몇 가지 주장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종교개혁자들도 역시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주님의 지체가 아니던가. 주님께서 모두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지 않으셨던가. 그리하여 세계교회협의회가 비록 탕자처럼 돼지우리에서 뒹굴더라도 언제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 앞에서는 중세 교회도, WCC도, 한국 교회도 모두 의롭지 못하다. 이것이 지금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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