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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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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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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박사 루터


루터는 어떤 인물일까? 독일 종교개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라면 어마어마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을 것으로 상상된다. 루터는 우선 위로부터 내리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사람이었기에 그 마음이 남달랐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 루터는 두렵고 떨림으로 주 하나님을 섬기고, 맡겨진 섭리를 행해야 했기에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이사야, 예레미야 등 모든 선지자들이 짊어져야 했던 소명의 무게를 그도 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사야처럼 소명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 이사야 선지자가 주 앞에서 고백하였듯이 루터도 그렇게 고백하였다. 루터는 스스로 개혁가의 길을 간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인도하신 길을 간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종교개혁가가 되었다.
게다가 그 소명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예레미야가 동족 이스라엘에게 붙잡혀 갇힌 자 된 것처럼 루터도 생명의 위협을 감내해야 했다. 바울 사도처럼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다. 바울은 끝내 로마 감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지만,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고가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헙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고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 신앙과 교리를 세우기 위해 논쟁 중인 루터 (1825년 작)

바울 선생이 때로 고독하고 때로 헐벗고 굶주렸다면 루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루터도 가톨릭계 적들에게 쫓기고 위협당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귀족에게 피신해야 했으며, 그런 이유로 비겁자가라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터는 굴하지 않았다. 다니엘처럼 절대 권력의 집권자에게 무릎 꿇지 않았다. 루터는 말씀대로 행하였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하나님께서는 천둥, 번개도 무서워 하는 보통 사람 루터를 높이 들어 쓰셨다. 역사는 루터를 종교개혁가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 루터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성경에 엘리야를 가르켜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약 5:17)이라고 소개하고 있듯, 루터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보통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소명을 귀히 받든다면,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다면, 그리고 겸손히 주의 길을 걷는다면 루터와 같이 이 땅에서 선한 도구로 쓰임 받을 것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 우리가 축복을 발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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