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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 대폭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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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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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2학기 300개 학교서 어울림 프로그램 시범 운영 방침

인천 교육청서도 3개 기관 선정, 2학기부터 본격적 시행 준비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중도탈락자들도 많이 나오고 학교폭력 현상이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현실과 관련,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중고등학생의 수가 전체 학생의 약 1.4%인 6만 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인문계보다는 실업계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 교육통계연보 2010).

이에 교육부는 최근 현장·체험활동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인 ‘어울림’ 프로그램을 올 2학기 30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할 방침을 밝히는 한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하에 별도 대안학급을 편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대책에는 1년에 10시간씩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해 2017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실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도 지난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들의 공감능력 등을 함양하고, 단위학교 중심의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기 위해 2013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공모, 3개 팀을 선정하여 본격적인 ‘어울림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의 자격으로는 교수진으로 구성된 박사학위 소지 자 전문위원과 카운슬러(10~30)로 구성된 기관으로 이들은 어울림 시범학교, 생활지도특별지원학교, 교원연수지원학교 등 프로그램 운영 및 교원연수를 시행하게 된다.

이들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기관은 집단상담을 비롯해 체험활동(역할극 및 토론, 미술이나 음악활동), 놀이와 게임, 학생자치활동(또래조정, 자치법정) 등 활동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시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학생, 교원, 학부모)의 공감 및 소통 능력 향상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능력 향상을 통한 사회성 함양 △자기이해 및 자기 존중감, 감정조절능력 향상을 통한 정서 함양 △학교 폭력 인식 및 대처능력 향상을 통한 학교 폭력 예방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미래창의영재교육원(대표 최형식 목사)은 이를 위해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카운슬러 교육, 학생들을 위한 현장 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이제 시작한다는 것은 많이 늦은감이 있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의 중도탈락자를 비롯해 학교생활의 부적응학생들에게도 창의력을 키워주고 학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르면 그동안 사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연간 두 차례로 의무화됐지만 단순히 말로만 전달하는 형식적인 수업이 대부분이었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많음에 따라,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의 교육을 실시하고 국가수준의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는 데서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매우 환영할만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방교육에 중점을 뒀다. 이른바 ‘어울림 프로그램’은 집단상담과 미술, 음악치료, 역할극 등 활동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2017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또래 보호, 마음 드러내기, 명상,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학교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예방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꿈 키움 학교 3,000개교를 육성하고, 정보공시 및 교육청 평가 등을 통해 모든 학교의 폭력예방 노력을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교육부의 ‘어울림 프로그램’ 확대 방침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소통을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현되는 데는 이에 따른 예산확보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청소년들을 양육해 내는 일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어울림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확보와 전문가들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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