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문제 해결 위해 교회가 나서야한다”
【2013년 신년 연속기획】…

남구노인인력개발센터(센터장 송미자) 자연담향 천연비누 작업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작업장에 모인 이들은 모두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채용된 지역주민이다. 이들에게 노인 우울증은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지난 11일 통계청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노령화 지수는 83.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선 것으로 작년 77.9%에 비해 5.4%가 상승했으며 1990년 2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인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노인 자살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10만 명 당 79.7명으로 전체 자살률 31.7명의 두 배에 이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건강(32.7%), 경제적 어려움(30.9%), 가족 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5.3%), 외로움(10.3%)순으로 나타났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높아진 반면 가족구조의 변화로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인 문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노인의 문제는 신체적인 어려움과 경제적인 어려움, 정신적인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문제다. 건강상의 한계로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데 따른 상실감과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한 공허함이 노인성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구노인인력개발센터 송미자 센터장은 “노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풍요로워진다”며 “아침에 출근하며 기쁨을 느끼고 퇴근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매체가 일자리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노인 복지의 최우선”이라며 노인일자리 창출이 노인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규칙적으로 일을 함으로써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일자리를 통해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소외감 해소와 건전한 인간관계 역시 중요하다. 노인들이 자활을 위해 노인학교, 노인 봉사단 운영과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한 강의 등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와 프로그램 개설이 시급하다.
이러한 가운데 송현성결교회(담임 조광성 목사)에서는 노년층과 청‧장년층의 세대차이로 인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7080 중심의 시니어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 목사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며 느끼는 세대차이에 따른 소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니어 목장을 꾸리게 됐다”며 “노인들이 시니어 목장의 예배를 통해 활기를 되찾고 다시 한 번 선교의 열정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시니어 목장은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특수 목장으로 매주 금요일 모여 예배하고 친교하고 전도하는 목장이다.
송월교회(담임 박삼열 목사)에서는 65세 이상 성도들을 위해 경로대학을 운영한다. 박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셔서 이 땅에 있다. 우리의 노년은 예수님의 인도를 받아 햇살 가득한 모습이 되어야만 한다. 이 목표를 품고 송월경로대학은 20년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송월경로대학은 노인건강 전문가가 강의하는 건강반을 비롯해 한글반, 합창반, 영어반, 무용반, 연극반 등 다양한 강의를 개설해 노인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성경에서는 노인의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며 장수는 하나님께 받은 축복이라 말한다. 교회에서는 노인들이 남은 생을 살 때 필요한 요소들을 공급하고 공동체내에서 노인들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더불어 노인 사역은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사역인 만큼 교회와 지역단체, 전문기관이 협력하여 다양한 접근과 방법으로 노인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