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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회복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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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가람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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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부부의날을 기념하여 열린 가족축제 장면(오른쪽)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진행한 부부캠프의 한 장면


지난해 7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혼건수는 1만 2백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7.4%가 증가하는 등 이혼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이뤄진 면접상담 8695건 중 이혼에 관한 상담이 4194건(4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상담기관 조사에 따르면 이혼의 사유로는 배우자의 폭행이나 폭언 등의 부당대우(35%)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의 외도(21%)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됨으로 인해 최근에는 경제적인 문제 또한 중요한 이혼 사유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깨어지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우선 이혼 당사자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홀로서기에 어려움이 있는 등 아픔이 가장 크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들이다. 이들 이혼 가정의 아이들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 되지 못해 잘못된 선택으로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밖으로 내몰리기도 하며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가정을 이루었을 때 역기능적인 가정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혼으로 인한 결손가정이 늘면서 정부차원의 복지정책과 상담 사업이 많이 생겨났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로 인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크나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혼 후 깨어진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가정을 이루기 전 교육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최근의 현상을 반영, 최근에는 전문적인 가정상담기관을 비롯해 교회 등에서 이혼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예비학교가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강의를 통해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녀 간의 차이를 배워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뿐만 아니라 가정 경제, 커뮤니케이션, 성생활, 자아상 점검, 결혼을 통해 이뤄진 새로운 인간관계, 자녀교육, 크리스천 가정을 위한 목표설정까지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준비된 마음으로 가정을 이룬다면 성경에 나타난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 않고 이혼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미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교회가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정상담 기관에서 하는 다양한 이혼방지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신앙 안에서 보다 수월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말씀과 신앙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상담과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 정서적인 문제로 인한 내적치유 등이 이루어진다면 가정회복에 보다 효율성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전문기관과 교회가 연계하여 교인뿐만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도 적극적인 자세로 가정치유 사역을 시행한다면 지역사회의 이혼율을 줄이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도희 부소장은 “인천은 2003년 이후 10년간 전국 이혼율 1위에 머물러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공단 조성에 따른 생산직 근로자가 많아 힘든 노동으로 인한 음주가 잦고 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과 다문화가정이 많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가정의 회복을 위해 교회가 사회단체와 연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절실하며 특별히 인기총을 비롯한 인천 교회들이 건강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를 개방하여 섬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천 교계가 가정회복사역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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