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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495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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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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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전도가 진정한 종교개혁의 출발점입니다!


김상현 목사(부광교회)

10월 28일(주일)은 495주년 종교개혁주일이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공표함으로써 유럽을 뒤흔든 종교개혁운동을 기념하는 날로써, 개신교회는 10월 마지막 주를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고 있다. 마틴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쓰게 된 것은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규정한 면죄부의 남용 때문이었다. 교황 식스 투스 4세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연옥에 있는 영혼들에게까지 면죄부를 판매는 동시에, 성 베드로 성당의 개축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면죄부를 발행하면서 많은 신학자들의 문제 제기와 비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루터는 면죄부 판매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원래 이 반박문은 대학생과 교수들을 상대로 토론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루터의 예상을 뒤엎고 95개조 반박문은 세계적인 파문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반박문을 내 건 2주 뒤, 독일 전역은 반박문에 대한 문제로 들끓기 시작했고, 1개월 만에 전 유럽의 문제로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루터는 1518년 95개조 논제 해설문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1521년 루터는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영원히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고 만다.
같은 해 카알 5세 황제는 국회를 소집하고, 루터에게 반박문의 내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하지만 루터는 이를 거부하게 되고, 황제는 루터를 교회의 죄인으로 단정하여 종교재판을 통해 죽이려고 했다. 이 때 프레데릭이라는 제후가 루터의 신변보호를 자청하고, 부르트 부르그 성내의 한 작은 방을 제공하여 루터를 보호하게 된다. 그리고 루터는 이곳에서 그 유명한 독일어 성경을 변역해 세상에 내놓게 된다. 이를 통해 종교개혁의 불씨는 전 유럽으로 확산되게 되고,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은 개신교의 탄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개혁의 주체였던 교회를 향해 개혁의 대상이었던 세상이 연일 안타까운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비난의 수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500여 년 전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자고 외쳤던 교회가, 지금은 본질을 잃어버려 세상으로부터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회복해야 될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오직 예수에 대한 삶의 선포다! 현대를 사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다보니, 절대불변의 진리인 오직 예수에 대한 선포를 잊고 살게 되었다. 오직 예수를 말하면 구시대적 발상인 줄 알고, 예수를 전하기 꺼려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살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살려 한다. 예수님이 행하셨던 것처럼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하지만, 그렇게 살면 세상에서 누리고 살 수 없기에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지 않는다.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묻곤 한다. “그렇게 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교회 오나요...?!” 저와 우리 부광교회는 “우리는 그저 예수님이 2천 년 전 선포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복음을 들고 거리에 나가 전할 뿐입니다! 거두시는 분은 주님입니다! 우리는 그저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대답한다.
500여 년 전 루터는 교권주의와 극도의 타락으로 치닫는 교회에 맞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만을 외쳤다! 세상이 아무리 조롱하고 멸시해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진리는 변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의 세대인 우리를 통해 계속해서 선포돼야만 하는 것이다. 루터는 성경 번역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진리의 말씀을 듣고, 읽고, 깨달아서 받은 은혜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해서 방황하는 자들에게 나누어주길 원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성경을 번역했던 것이다. 50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종교개혁의 가치는 바로 루터와 같은 마음으로 오직 예수를 전하는 것이다! 산과 개울로 나가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21세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종교개혁의 출발점은 바로 오직 예수만을 열방에 선포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의 가치를 온전히 깨닫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그 사랑과 은혜의 복음을 오늘도 세상에 나가 담대히 전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받았던 조롱과 비난을 벗어 던지고, 교회가 세상의 희망으로 새롭게 자리 잡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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