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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도시를 가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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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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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텐베르크 루터광장, 루터가 종종 설교했던 성당과 루터 동상이 보인다.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 비텐베르크(종교개혁의 시발점)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본지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루터와 관련한 도시를 선정, 게재한다. 종교개혁의 본질과 한국교회 개혁의 의미를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을 통해 찾아본다. (이부분은 매주 넣어주세요)

에어푸르트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루터는 비텐베르크(Wittenberg)로 보내진다. 1508년이었다. 어거스틴 수도원에서 봉사하며 신학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서였다. 경건한 가톨릭 수도사, 이제 사제가 되어 미사를 집전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신도들에게 대속(代贖)의 길을 가르치는 신부가 되었다. 그는 북서쪽에 위치한 이 도시로 발길을 옮겼다. 앞으로 인생에 어떤 대전환이 이뤄질지 아무 것도 모른채... 그가 독일, 나아가 유럽, 아니 세계를 뒤흔드는 개혁의 도화선이 될지는 그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것은 1517년 종교개혁이라 불리는 대사건이었다. 루터 스스로도 자신이 그 개혁의 중심에 서게 될 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진동하심(Shaking of God)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진동하시면 어느 누구도 감당할 수 없고, 저항하여 막아설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성을 진동하시면 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하나님께서 산을 진동하시면 높은 산이 낮아지고, 낮은 산은 더욱 평평하게 될 것이다. 산들이 내려앉아 대로를 만들 것이며, 그 대로는 하나님의 역사로 향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진동하시면 인생은 대역전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낮은 자는 높아지고, 높은 자는 낮아지게 될 것이다. 신앙의 눈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것,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한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의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 우리는 보이지 않는 이 길을 섭리라 부른다. 비텐베르크의 루터, 바로 하나님께서 섭리로 사용하시려 예비하신 것이다.
이곳에서 루터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도덕철학을 가르쳤다. 1509년에 잠시 에어푸르트로 돌아간 그는 성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어거스틴 수도원에서 교양학부 교수로 임명받게 된다. 사제로, 박사로, 교수로 그의 인생 여정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만인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오른 것은 그의 나이 26세였다. 그러나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수도원에서 가르치는 동안 여러 가지 의문과 논쟁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젊은 학자의 내면에 쉬지 않고 용솟음치는 질문들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신앙의 고향 로마로 가서 해답을 얻고자 마음 먹는다.
▲ 오늘의 비텐베르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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