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독뉴스>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기독교 문서선교의 첨병과 문화를 통한 선교의 도구로서 기독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언론의 역할이 사실을 보도하고 현실을 비판하는 것에 그친다면 그 사명과 존재의 의미는 반감될 것입니다. 하물며 생명의 복음을 가치기준으로 삼는 기독언론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대는 말과 이론으로 가르치는 신념 보다는 삶 속에 그 가치관이 녹아있는 신앙의 행동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는 철저한 자기 성찰과 반성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이 노력은 각고(刻苦)의 수고와 용기를 통해서야 가능한 어렵고도 힘든 과정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성도들은 끊임없이 사사와 선지자들을 통해 민족의 죄악과 부정함을 지적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했고 때로는 이방민족의 침략과 전쟁의 비극으로 철저한 자기반성을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언론이 책임져야 할 사명을 구약의 선지자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교회가 교회답고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 앞에 바로서기 위해 기독언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은 참으로 크고 막중하다 할 것입니다. 이 사명은 진정한 용기와 진실 된 신념이 없이는 쉽게 질 수 없는 큰 책임입니다.

연합기독뉴스가 특히 교회와 사회의 여러 가지 민감한 이슈와 사건들에 대해 단순보도에만 그치지 않고 기독교적 양심에 근거한 대안과 세계관을 제시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편집과 공정한 보도의 원칙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반성하며 신앙의 지조와 가치를 지키는 일에 <연합기독뉴스>가 용기 있는 필봉과 행동하는 신앙의 모범 제시를 통해 일조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창간을 축하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 신 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