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비유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그 나라의 통치자, 하나님 앞으로 이끄셨다. 예수의 비유는 인간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통로이며, 보다 넓은 의미에서 땅과 하늘을 연결 짓는 교량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무시간적인 하나님의 진리와 조우하는 일은 그리 수월치 않다. 각각의 비유에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점에서 비유는 언제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며 그 새로운 해석이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저자 김흥규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이 교량을 잘 건너 갈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저자는 비유의 ‘내용’, ‘해석’ 그리고 ‘적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선정된 비유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적합한 예화까지 곁들여 이야기 식으로 풀어 가는데 있어서 저자의 해학과 재치가 넘친다.
또 저자는 이 책에서 신학과 교회의 융합을 멋지게 시도함으로써 강단의 혁신을 꾀하고 있으며, 결국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 설교를 다시 보게 만들고 아울러 기독교인으로서 우리 각자의 삶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김흥규 목사와 함께 넘는 예수 비유 열 고개>는 주요 독자인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평신도들에게 충분한 도전이 될 것이다.

김흥규 저 / 신앙과지성사 / 205쪽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