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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문화선교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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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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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 내 이주민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제결혼의 증가로 우리나라는 다문화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외국인 110만 시대에 접어든 이 시대에 교회가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다문화선교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인구는 1,139,283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국적미취득한 결혼이민자는 125,087명이고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는 56,584명이며 또 결혼이민자자녀는 114,964명이다. 인천에는 거주하는 외국인은 63,575명으로 인천인구의 2.3%로 우리나라 외국인 거주 비율과 같으며 그 중 11,344명의 결혼이민자가 살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베트남, 필리핀, 일본, 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파키스탄 순이다. 군·구별로 보면 인천에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되어 있는 부평구(2,524명)에 결혼이민자 또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남동구(1,946명), 남구(1,874명), 서구(1,678명), 계양구(1,325명), 연수구(720명), 중구(632명), 동구(343명), 강화군(259명), 옹진군(43명) 순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6만 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는 인천시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다문화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센터 확장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개소에서 올해 7개소로 확대하였으며 센터에서는 맞춤형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각 구마다 지역연계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남구에서는 지역문화해설사 양성교육을 비롯해 인천남구생활체육협의회와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체육대회도 열었다. 강화군에서는 다문화사회 실현 및 사회구성원 간 소통을 위한 전문강사 역량강화 및 교류증진을 위해 다문화사회전문강사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각 구에서 다양한 사업과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인하대학교에서는 다문화교육 지정학교 교원 및 기타 다문화 관련 초·중·고등 교사에게 필요한 다문화교육 관련 지식 및 교육을 제공하였으며 인천대학교에서는 인천광역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3, 4학년 재학생으로 과학 또는 수학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영재교육을 지원했다.
인천광역시국제교류센터도 인천거주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회적응을 위하여 시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대상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다문화 가정 부모의 교육 역량 강화는 물론 그 자녀에 대한 학교적응을 돕고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센터는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여 방문 또는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및 외국인을 위해 외국어 카페인 토크하우스를 열어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곳은 비슷한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가진 회원들이 스터디 클럽을 조직하여 스스로 학습하고 매월 테마파티, 다문화이해 강연 등을 개최해 시민과 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재미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공간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족들을 배재할 수 없게 되었음을 너무나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정보들을 제공받는 수혜자는 어느 정도 한정이 되어 있다.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사회활동을 원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뭔가 문제가 있어 활동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접근하여 끌어들이는 것 또한 큰 과제이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이것이 고민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사각지대에 있는 결혼이주민들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해결방안을 모색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2011년도에는 다문화가족이면 누구나 보육비를 전액지원 받을 수가 있다. 보육비 지원을 받으려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이것을 통해 파악하지 못했던 자들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고 있다.

또 인천여성의전화에서 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이하 아이다마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이주여성들을 돕는다기보다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필요한 때에 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주여성들에게도 열쇠를 주어 자체모임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박미란 부회장은 “이제는 이주여성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세상교육, 인권교육이 필요하다”며 “자신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알고 위치가 어떤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을 수혜자로 계속 만들지 말고 인격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키우는 과정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결혼이민자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진정 필요한 부분을 무엇인지 알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 타국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롭지 않도록 마음을 열어주고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귀를 열어주고 사랑을 전해주는 것은 교회에서 행할 수 있는 부분이고 꼭 해야 할 일이다.

송월교회는 올해 6월에 낯선 마음으로 서있는 이주여성들에게 손을 내밀어 아름다운 가정이나 고향이 되고자 송월다문화결연센터 문을 열었다. 한국어교실, 요리교실, 문화·예술·체육교실, 컴퓨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돕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의 결연을 통해 다문화가정들이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처음에 6~7가정으로 시작한 센터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30가정이 넘게 참여를 하고 있다. 센터에서 홍보를 해서 사람들이 몰린 것이 아니라 참여했던 이들이 주위에 있는 이주여성들을 데리고 오면서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김문경 센터장은 “이주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문을 연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진정한 사랑을 전해줘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과 아픔을 달래주고 함께 하기 위해 센터를 열게 되었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한다는 걸 그들도 알고 느낀다”며 불과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사랑을 느낀 이들이 마음 문을 열고 입으로 전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에 등록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한다.

또 김 센터장은 “많은 자원이 필요하긴 하지만 교회가 문을 열고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너무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단들이 그들을 많이 공약하고 있으며 또 거기에 쉽게 넘어간다”면서 이단들이 그들에게 다가가기 전에 교회가 먼저 다문화가족을 끌어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다문화가족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이단들에 대해서도 한국교계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국제결혼이 이루어지도록 중간에 결혼중개업체가 연결해 주기도 하지만 이들 말고도 국제결혼을 통일교가 돕고 있다. 통일교에 의해 결혼한 결혼이민자들은 통일교에 흡수될 수밖에 없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잘 모르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유도하는 이단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랑마을이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철 목사는 “선교대상국의 국민들이 우리나라에 왔으면 쾌재를 부르며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들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거부감을 보이는 교회도 있다”며 한국교계가 포럼도 개최하고 교회들이 그들과 함께 해 나갈 방법들을 찾고 추구하지 않는 한 그들이 한국교회로 발을 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또 김 목사는 “지금 통일교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이단들이 그들에게 손을 뻗고 있으며 교회보다 먼저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이단을 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도 한국 교계가 너무 방관된 자세로 있다”며 “정부의 현실적이지 못한 모습을 한국 교계가 그들로 답습해서는 안 되며 예수님이 이방인들과 함께 한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안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을 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들의 인식변화이다. 우리들이 그들을 대하는 시선이나 태도,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그들이 여기에 몸담고 있어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이방인들이 된다. 말로만 글로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인식도 거기에 맞춰 변화해야 할 것이다.

임희복 과장(인천국제교류센터)은 “개인 개인을 들어다보면 다문화사회로만 생각하고 있을 뿐 이해하겠다는 시민의식은 아직까지도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며 “함께 살지만 다른 우리가 아니라 다르지만 함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문화시대에 발맞추어 센터를 열고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교회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도 더러 있지만 함께 하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언어의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과 따로 예배를 드리기 보다는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이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우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류가 잘 이루어져야 그들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그들에게 국가와 사회만이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문턱을 낮추고 사랑과 관심으로 그들과 함께 나가야 할 때이다. 그리고 다문화선교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다문화가족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고 주님의 복음을 우리는 전해야 한다. 그들과 함께 할 방법들을 찾고 교회로 그리고 주님의 품으로 그들이 갈 수 있도록 크리스천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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