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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사각지대, 옹진지방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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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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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전명구 감독과 평신도 실행위원 및 웨슬리 사회봉사단은 지난 21부터 22일까지 옹진지방을 방문했다.

전명구 감독은 옹진지방에 속해 있는 소이작도 백합교회(담임 김경헌 목사)와 자월도에 있는 3개 교회(자월교회, 삼리교회, 동촌교회), 그리고 덕적도 4개교회를 심방하고 담임 목회자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웨슬리 사회봉사단과 인천대은교회 봉사팀은 교회가 건축된 지 오래되어서 수리가 절실한 소이작도 백합교회와 자월도 삼리교회의 외벽공사를 진행했다.

일행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소이작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전날까지 햇빛이 내리쬐던 날씨는 먹구름이 끼고 바람까지 불어 먼 바다에는 이미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원래 심방계획은 소이작도에 내려 백합교회를 심방한 후 어선을 빌려 자월도로 가서 삼리교회를 돌아본 후 다시 여객선을 타고 덕적도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람이 거세져 소이작도에서 자월도로 가는 어선의 출항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만일 자월도로 가지 못할 경우 덕적도에서 예정되어 있는 환경 보호 봉사 활동과 저녁에 있을 일일 연합성회의 참석도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잠시 후 소이작도에 배가 도착하였다. 부두에는 김경헌 목사가 일행을 마중 나와 있었지만 자월도로 가기 위해 예약해 놓은 어선이 폭풍주의보에 의해 출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전 감독 일행은 다시 배에 몸을 실고 자월도로 향했다.

자월도, 삼리교회 외벽 판넬공사··· 자월·동촌교회 방문
일행이 자월도 삼리교회 방문했을 때는 웨슬리 봉사단원들이 교회의 외벽에 판넬을 덧붙이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었다.

삼리교회는 2001년도에 서리전도사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10년 동안 김경영 목사가 담임자로 사역하고 있다. 삼리교회가 속해 있는 마을은 다해야 20여 가구 정도로 성도들은 12명 정도 출석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 건물은 블록벽돌로 지어져 얇고 오래되어 금이 가고 상한 외벽 탓에 겨울에는 한기가 스며들어 바닥에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은 매년 칠을 다시 해야만 겨우 빗물을 막을 수 있었기에 김 목사와 교우들은 몇 년 전부터 교회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건축헌금을 모으고 지원도 받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소식을 접한 전명구 감독이 웨슬리 봉사단과 함께 교회 외벽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덕적도 4개 교회 연합부흥성회 가져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친 일행들은 각각 전도지를 나눠들고 전도 활동에 나섰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일행들은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축호전도를 하며 복음을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저녁시간 덕적도에 있는 4개 교회가 연합하여 덕적중앙교회(박정하 목사)에서 전명구 감독을 강사로 1일 연합성회를 가졌다. 옹진지방 교육부 총무이자 덕적중앙교회 담임인 박정하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 날 집회는 150여 명의 성도들이 눈물로 기도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 되었다. 전 감독은 창세기 27장 1절에서 4절의 말씀을 인용 “축복의 주인공이 되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참석한 많은 성도들은 큰 은혜를 받았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설훈 목사(서포리교회 담임)가, 중부연회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 이순옥 권사(여선교회 중부연회 연합회장)가, 옹진지방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 박진호 장로(옹진지방 실행부 위원)가 각각 기도했다. 특별히 이날 집회를 위해 장봉도에서 나온 이만기 감리사가 감사의 인사를 하였으며, 이석례 목사(덕적제일교회 담임)의 축도로 이 날 집회를 마쳤다.

덕적도 교회 심방··· 교회 부흥 위해 기도해
덕적도 방문 이틀째인 22일 전 감독 일행은 덕적도 4개 교회를 차례대로 심방하며 교회의 부흥과 담임목사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특별히 덕적제일교회를 방문한 일행은 이석례 목사가 교회를 건축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이석례 목사는 교회에 부임하자마자 건축에 대한 꿈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먼저 자신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를 몇 년 동안 쓰지 않고 모아 1억 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버리고 간 경작지를 교인들과 다시 옥토로 일구어서 17,000평의 논에 농사를 지어 한 해 600가마의 쌀을 수확하여 팔아 건축헌금으로 드렸다고 한다. 이러한 이석례 목사와 성도들의 눈물과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덕적제일교회가 있었다고 하는 간증을 듣고 있자니 일행은 모두 숙연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렇게 해서 소이작도 1개 교회, 자월도 3개 교회, 그리고 덕적도 4개 교회에 대한 격려 심방은 끝을 맺게 되었다. 이번 격려 심방은 작년에 이어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백합교회, 삼리교회와 덕적제일교회 등을 방문하여 담임목회자의 간증을 들으면서는 오히려 함께 했던 목사들과 평신도 실행부 위원들이 더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또한 소이작도 백합교회와 삼리교회를 웨슬리 사회봉사단과 인천대은교회 봉사팀이 방문하여 수리해 준 것은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실천한 귀한 일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옹진지방 격려심방을 마치며 전명구 감독은 “감독에 취임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회하는 미자립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애써왔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처럼 어렵지만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찾아가 그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그들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연회 차원에서 지원해 주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본받아 드러나지 않는 한 자리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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