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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합의 아쉬움이 남았던 부활절연합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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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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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활절을 맞아 서울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부활과 화해’를 주제로 드린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졌다. 인천광역시도 인천광역시청 잔디광장에서 1만여명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일단 인워동원 측면에서 표면적으로는 성공적인 개최라고 평가를 할 수 있지만, 검단을 포함해 11개 군구 가운데 실질적으로 연합예배에 참여한 구는 남동구를 포함해 중구와 남구 등 3개 구에 불과해 진정한 인기총의 연합예배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물론 서구를 포함해 검단이나 강화 등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어 참석하기 어려운 지역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지역은 조금만 노력을 기울였다면 충분이 끌어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히 지난 2년동안 인기총이 소위 부평지역을 끌어안는다는 명분으로 삼산월드종합체육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이번에는 당연히 부평이 함께 드릴 것이라는 인기총의 안이한 생각이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이는 물론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던 것도 아는 사실이다.

이번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아쉬운 점이 많이 노출됐다. 우선 준비위원회가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다. 예년의 경우 일찌감치 준비위원회가 꾸려져 각 교단이나 지역을 돌며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돌아다니면서 참여를 독려한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이러한 측면이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다. 또한 인천에서 감리교회의 비중이 매우 큰 것을 감안해, 준비위원장을 감리교회 몫으로 내어놓았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강사의 경우도 예년에는 일찌감치 정해져 홍보에 주력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강사 선정도 늦은감이 있어,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을만 하다.

물론 인기총의 이러한 발빠른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각 구 기독교연합회의 지도자들이 연합에 대한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이와 맞물려 일부에서는 구 연합회 차원의 부활절연합예배를 강조하면서 인기총의 부활절연합예배의 무용론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천의 기독교계가 일년에 한번 인기총 차원에서 부활절연합예배만큼 드릴 수 없는가의 문제다. 이는 물론 거리의 한계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부활절헌금으로 일년을 지낼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부분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헌금에 대한 부분을 극복한다면 충분이 연합예배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반드시 헌금에 대한 부분만은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계양구나 연수구의 경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헌금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으로 각 구연합회가 일년 살림살이를 할 것이 아니라,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연합회의 일년 살림살이는 지역의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희생을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여겨진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가 ‘부활과 화해’였다. 내년에도 역시 부활절연합예배는 드려질 것이다. 바라고 싶은 것은 내년의 인기총 임원들은 올해 이처럼 연합하지 못했던 원인을 분명히 분석하고 좀더 발빠르게 대처하여 가능하면 각 기독교연합회가 연합하여 진정으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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