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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벌이는 잔치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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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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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벌이는 잔치의 의미는?

 

 

지금은 아직 동토의 땅. 찬바람은 쌩쌩 불어오고 옷깃은 한없이 올라가고. 조금이라도 도시 밖으로 나가면 하얗게 눈에 뒤덮힌 산야가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풍경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 지금은 아직 겨울이다. 몇 년 전 <겨울왕국>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겨울 이야기와 이미지를 한껏 상품화하여 관객을 모았는데 실제의 겨울 체감온도는 춥기만 하다. 그래도 이렇게 추위에 떨고만 있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뭔가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라고 주신 분복이 있지 않을까!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유럽 기독교는 1월 6일을 전통적으로 현현일로 지킨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께서 그 신성하신 얼굴을 인간에게 처음 보이신 날이라는 것이다. 동방박사들이 그 축복의 주인공이다. 멀리서 예물을 잘 간직하여 만왕의 왕 되신 아기 예수께 바친 그날, 하나님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모습을, 거룩하신 모습을, 앞으로 인간의 죄를 구속하시기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가실 그 완전한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니 겨울이지만 옷을 풀어헤칠 정도로 기뻐해야 한다. 앞으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고난절 부활절이 다가올 것이기에, 사순절 기간에는 금식하고 절제하고 지내야 하기 때문에 절기적으로 잠시 축제의 시간을 갖는 것을 허용한다. 이것이 카니발(독일에서는 Fasching이라고 한다)의 기원이다. 자, 밖은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드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 온갖 인간 세상의 소문들이 들려오지만, 우리 믿는 자들은 그 속에서도 기쁨의 잔치를 누릴 근거와 특권이 있다. 구원의 소식을 들은 모든 이들이여, 겨울이라고 움츠리지 말고, 북치며 소고치며 춤추어 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릴지어다. 우리 기쁨의 근거는 예수이시며, 우리는 이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눠야한다. 2월 중순 사순절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40일 간 금식하며 애통하는 시간이 다가오기에 잠시나마 보다 기쁜 축제의 생활을 만들어 가보는 것은 어떨지. 세상은 오늘도 경쟁과 이기심에 우리를 유혹하지만 우리에게는 최상의 무기가 있지 않은가. “주 안에서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일상 속에서 카니발을 즐겨보는 것, 그리하여 미래를 또한 준비하는 것, 이것이 교회절기가 주는 교훈이요 기독교문화의 절묘한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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