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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에 ‘밴드’를 활용해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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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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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교인의 의사소통 공간으로 ‘밴드’가 주목받아
교회 학교나 성가대 등 교회 소그룹 활성화에도 한 몫

일반적으로 동창회나 친구들, 가족, 동호회, 회사 동료, 학교 친구 등의 친한 사람들끼리 누구나 쉽게 만들어 소위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최대의 장점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친목이나 교제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네이버 밴드.
지난해 8월 만들어진 후 급속도로 번져나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밴드는 이제 누구나 쉽게 가입해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웬만한 모임을 위해서는 누구나 휴대폰에 한 두 개의 밴드가 깔려 있을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밴드가 크리스천들에게 대단히 유용한 정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교회의 소 모임이 워낙 많다보니 성가대나, 교회학교, 청년부 등 각 모임별로 밴드를 만들어 회원간의 친목과 교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밴드는 목회자들에게 잘만 활용하면 교인관리는 물론 교인들의 신앙성숙에도 잘 활용될 수 있다.
“밴드를 통해 매일 성경 QT를 올리면 교인들이 매일 함께 보고 묵상하며, 하루하루 말씀 속에 살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인들의 기도제목과 가족의 대소사 등을 사진으로 올릴 수 있어 목회자와 교인간의 소통 공간으로 정말 유용합니다.”
인천의 부평의 Y교회 A목사는 매일 저녁 9시면 어김없이 휴대폰의 ‘밴드’를 방문한다. 교인들하고 한 해에 성경을 한 번씩 통독하기로 한 후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매일 3장~5장씩 성경을 읽은 후 깨달은 바를 밴드에 올리게 되면, 교인들은 목사의 묵상의 글을 보며, 댓글을 올리며 서로 깨달은 바를 공유하기도 한다.
비록 교회는 크지 않지만, 밴드를 통해 교인들의 생일을 일일이 체크하기도 하고, 교인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기도해 주기도 한다. 이는 보통 주일만 출석하는 소위 ‘선데이 신자’를 관리하고 주중에도 신앙성숙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A목사에게는 목회에 큰 도움이 되는 도구다.
A목사의 경우처럼 밴드를 목회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평의 S교회 K장로의 경우도 밴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 K장로는 연합회 회원들간의 소통과 교제의 장으로서 밴드를 이용하고 있다. K장로는 “연합회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지 않더라도 모임 공지를 할 수 있고, 때로는 신앙적인 글도 공유할 수 있어서 회원들에게 인기가 있고, 특별히 노인들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입할 수 있어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러한 밴드의 활용은 인터넷 기기에 익숙한 교회학교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관리에도 유용해 앞으로 교회가 잘 활용하면 교회학교 부흥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인천의 만수동의 D교회에서 중등부를 지도하고 있는 T모 교사는 ‘지혜’라는 밴드를 만들어 10명의 학생들과 밴드를 통해 기도제목과 하루 일과를 마친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면, 학생들도 선생님들에게 밴드를 통해 답장을 하게 된다.
T 교사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밴드를 활용하면 학생들과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이들을 따로 심방하지 않더라도 늘 교제할 수 있고, 아이들하고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교회가 일반적으로 담임목사와 교인간의 교제가 대부분 주일 예배중심으로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주중에 소홀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던 차에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밴드’를 통해 주중에 교제와 말씀의 묵상 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목회는 물론 교회의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밴드’는 자기 교인들만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친지 등에게도 가입을 시킬 수 있어, 말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친구 관계로 인해 가입이 되어, 계속 말씀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면 전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음은 변하지 않는 진리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인 선교의 도구와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21세기 스마트폰은 새로운 목회의 도구로 잘 활용할 경우, 목회자와 교인, 교인과 교인이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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