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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풍성한 한가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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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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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인천지역의 각계각층에서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한편 더불어 함께 사는 훈훈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자칫 우리의 관심에서 자칫 쉬운 이들이 바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인들로서, 이들은 이역만리 낯선 타국에서 외로움과 문화적인 갈등 속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교회를 비롯한 많은 기관들에서는 이들과 함께하는 뜻있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 송편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부광교회(담임 김상현 목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광다문화가족센터에서는 매년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음식 만드는 것을 통해 한국 문화 이해와 풍습을 익히는 수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1일 부광교회 교육관에 모인 다문화 14가정 30여명 가족과 10여명의 봉사자들이 모여 송편 빚기를 했다. 이 시간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알지 못했던 쌀가루와 밀가루 차이, 가루가 반죽의 모양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면서 송편의 모양이 만두나 자신들의 나라 음식모양과 다름을 배우게 되었다. 또 음식이 완성되는 동안에 한국 민속 전통놀이인 투호와 제기차기 놀이를 하면서 가족 간에 놀이 방식에 맞게 서로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으며 하나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 동안 프로그램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은 자신들이 빚은 송편의 맛도 보고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지도 했다.

또 부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지난 7일 부평구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결혼이주민여성 30명과 함께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체험을 했다. 여성단체협의회원들도 참석해 송편 만드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함께 송편을 만들었다. 집에 돌아 갈 때는 참석한 이들에게 송편 1box씩을 선물로 전달하였다. 이주여성들에게 송편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모두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임했다.


대한적십자사인천광역시지사는 지난 9일 연수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서 다문화가정 송편빚기 솜씨대회를 개최했다. 추석맞이 송편빚기 솜씨대회에 각 구·군에서 13명씩 추천 받은 130명의 다문화 가족과 봉사원 및 임직원, 유관기관 인사 등 약3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다문화 가족 주부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인 추석 송편 빚기 체험과 차례상 차리기를 시연함으로써 우리 정서를 알리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 공무원 인사이동에 따른 축하 난 판매 수입금으로 송편빚기 대회 참가자에게 기념품과 강화쌀 20kg을 전달하였다.

한편 이처럼 다문화인들에게 송편만들기를 비롯해 추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송월교회(담임 박삼열 목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송월다문화결연센터(센터장 김문경)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을 초청, 송월다문화 추석파티 행사를 갖고 장기자랑 및 결연자들이 준비한 식사를 제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교회를 비롯한 민간차원에서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체험을 공유하는 등 아름다운 추석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더욱 의미가 있고, 풍성함이 두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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