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회개


1903년 원산의 하디 선교사 회개 110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다음달 18일 ‘하디 1903 성령한국’의 행사 중 하나인 기도 성회를 준비 중인 감리회는 지난 18일, 선한목자교회에서 3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개 기도의 날’을 개최하고 감리교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개 기도의 날’ 행사는 가장 먼저 하디성회목사찬양단(단장 이보철 목사)의 ‘하디성회찬송’으로 웨슬리 영성을 일깨웠다.
최이우 목사(종교고회)는 하디성령운동이 경과를 보고하면서 “하디 성령 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진정한 기도 운동과 성령의 임재하심과 부흥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하디의 회개로 한국에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던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회개하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한국에 성령의 역사가 임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했다.
박영주 목사는 간증을 통해 목사이면서도 음란의 죄, 폭력의 죄, 이중인격자로서 살아왔던 지난 날을 회개했고, 다시 거듭나 가정과 목회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아픔과 기쁨으로 고백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설교를 통해 “하디와 지금 목회자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며 “감독회장이 되면서 영혼을 사랑했던 때의 순수함을 되새기며, 회개도 없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령한국이 행사가 아니라 나 자신과 여러분이 회개하여 한국이 성령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박용호 목사의 인도로 요한1서를 1장씩 함께 읽어가며 한 장 끝날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깨달음을 고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 타 신학교 대표들이 나와서 십자가를 함께 세우는 작업을 통해, 서로의 벽을 넘기 위한 통성 기도를 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박상칠 목사가 대표로 낭독한 결단 선언을 통해 목회자로서 복음으로만 만족해하며, 하나님과 교인을 사랑하고, 정직하며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