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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하나님 나라를 꽃피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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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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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목사 장애인 교회와 노동자 교회가 하나로 통합된 교회
지역과 소통하며 소외된 자들을 위해 일하길 힘써


미문의 일꾼교회(담임 김도진 목사)는 노동자 선교를 하던 일꾼교회와 장애인 선교를 하던 미문교회가 지난 1996년 감리교사회복지선교회에서 행하던 장애인주일기념에서 만난 후 그 해 복지를 매개로 서로 연합되면서 하나의 교회가 되었다.
또한 두 교회는 모두 작은 교회였다. 장애인 교회로, 노동자 교회로 출발했기에 교회부흥에 한계가 있어 두 교회가 통합을 모색하였으며, 그때 장애인 교회와 노동자 교회를 모두 안을 수 있는 자가 필요했는데 1983년부터 미문교회 담임을 역임한 김도진 목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뜻을 모아 김 목사를 미문의 일꾼교회 담임으로 세우고 지역과 소통하면서 소외된 자들을 위해 일하며 사회 선교활동에 힘써나가고 있다.

김 목사는 “통합 후 미문의 일꾼교회는 미문의 사건을 현재화하기를 소망하고 베드로와 요한 같이 미문의 일꾼을 길러내기를 바라고 있다”며 “사도행전 3장에 기록된 미문에서의 기적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를 일으켜 세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소망들을 교회의 구체적 사역으로 나타냈는데 그것이 바로 장애인 야학과 장애아동 공부방 사역이다. 작은자 장애인 야학은 1982년 개교한 인천 지역의 유일한 장애인 야학이다. 지금은 많이 해소됐지만 장애인이 교육받기 쉽지 않던 시절, 한자 한자 배워 고등학교 졸업 자격이라도 따서 취직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런 전통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이 작은자 야학에는 향학열이 뜨겁다. 최근에는 인근 지역의 중년 아주머니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장애아동 공부방 또한 인근 초등학교 통합반 장애아동들의 오후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사역으로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장애아동 부모에게도 도움을 주었다.
또한 우리사회의 위기가정과 소외계층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지역공동체 형성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중부연회 감리교 푸드뱅크 사업이 미문의 일꾼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거노인과 장애가정에 반찬 전달, 실직 가정에 쌀 전달, 소년소녀 가장 지원, 다문화가정 음식제공 등을 하고 있다. 푸드마켓도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기가정 및 저소득 가정에 식품과 공산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랑의 김장나누기, 연탄배달 사업, 위기가정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미문의 일꾼교회에서는 1997년부터 성찬용 전병을 만들고 있다. 성찬떡으로 대용되던 카스텔라보다 우리밀과 물로만 제작된 전병이 더 성서적이라는 김 목사의 소박한 생각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니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던 김 목사는 “제조방법도 몰랐을 뿐 아니라 기계 다루는 일도 쉽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더군다나 성찬용 제병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 자들이 몸이 불편한 중년의 지체 장애인들이어서 성찬용 전병을 구어 하나씩 찍어 내는 일이 수월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시행착오 끝에 좋은 제품의 성찬용 무교병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지금은 전국 300여 교회에서 이 무교병을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무교병을 만드는 장애인 교우들은 성찬용 전병을 굽는 거룩한 사역에 참여한다는 기쁨에 어려움도 잊고 일주일에 두 번씩 14년째 변함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들을 보면서 신앙의 위대한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신앙은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고 어려운 고비를 넘어갈 수 있도록 했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교인들의 믿음이 성찬용 전병 사역에 참여하는 동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문의 일꾼교회는 현재 장애인 성도가 80%이다. 20%의 비장애인 성도가 정착하는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이들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를 꽃피우는 교회’를 표방하면서 교회 밖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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