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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밀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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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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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회소식 이복자 사모

50여명의 청소년들과 산다는 것은 언제나 모험심을 즐길 태도가 되어 있어야한다.

여긴 사건 24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계속 모험을 즐겨야만 한다. 나는 아이들과 연애를 한하기도 하며 밀당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잘 해야만 나는 아이들과 원수가 되지 않고 사랑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달래고, 강한척, 약한척, 주기도하고 뺏기도 하고,쌀쌀맞게 다정하게. 거리를 둘때 친근할 때, 적적한 타임밍과 상황! 나의 훌륭한 멘토는 오직 성령님! 성령님이 이끌어 가신다. 아이들은 내게 스파이가 많다고 하는데 나의비밀 스파이는 당연코 성령님이시다.

동굴속에서 노는 아이! 밀당하는 아이 중 으뜸...성령께서 지혜를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이아이를 벌써 포기했다. 언제나 말이 없고 아예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았다. 혼자만의 세계가 있다. 때로는 자폐증 현상도 보이고 성인아이 같기도 하고 , 25년 전에 먹어본 잼을 찾아서 수퍼마켓을 뒤지고. 어린이용 빨간 소세지를 3개월간 멈추지 않고 먹고 같은 옷만 계속 입는다.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고 강한 외국인 여자를 싫어하고.,.

길고긴 밀당이 시작되었다. 나의밀당의비결은 "사랑과 진리" 그애한테는 관심을 지나치게 가져서는 안 되고 무관심해도 안 되고 강해서도 안 되고 너무 다정해도 안 되고 절대적인 감정조절이 필요하다. 그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석한 두뇌로 다 파악하고 있다. 어느날 그가 동굴 속에서 나와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5살 때부터 사람이 필요 없이 혼자 사는 법을 배웠단다. 그리고 혁띠를 풀어서 배꼽주위와 팔꿈치 주위에 있는 흉터를 보여 주었다.16살의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 양녀 데려다가 덕을 볼려했던 의붓 할머니가 날마다 혁디 바클로 때렀단다. 그의 어머니는 평생 그 아이 아버지를 용서 못하고 저주 하면서 산다고 했다.

그래서 고향도 가기 싫단다. 이렇게 자기를 풀어헤치고 치유 되는가 싶더니 어느 날 그의 눈에 적개심을 또 보게 되었다. 나의 모습속에서 할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모습을 또 보았으리라.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눈물로 기도하는것. 주님앞에 대성 통곡을 한후 그를 보내리라 작정하고 다가가면 상처를 주어서 미안 하다고 용서를 해달란다. 같이 울어주고 싸워주고 품어주고 진리를 가르치고 ..신학교 졸업식 날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이 답사를 하게 되는데 당연히 그가 답사를 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나도 참 많이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는 짧지만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가 있다. 어제도 그는 동굴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그의 눈에서 나에 대한 적대감이 있는 것을 보았다.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는 그 동굴을 파괴 시켜라. 이제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남을 배려하는 어른이 되라고, 선교사는 꿈을 자주꾼다. 이들속에서 모세도 보고 여호수아도 본다. 사무엘도 보고 다윗도 본다. 엘리야도 보고 엘리사도 본다.

그가 계속 상처주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용서해 달란다. 한번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우리는 지금 밀당 중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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