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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소식…김영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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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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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에콰돌에서 주님의 부르심 따라 사역한지 어느덧 4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안식년을 갖기 위해 사역들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 갔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에벤에셀 되신 주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밤에 갑자기 하반신 장애를 가진 하이메(Jaime)형제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다급하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슨 큰일이 발생할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가족이 한국으로 떠난다고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될까 봐! 정신 없이 전화를 건 것입니다. 다음날 만난 하이메형제 부부는 저희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또한 저희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도 못했다고 전하며 그 큰눈에서 눈물을 흐리는 것입니다. 저는 그의 손을 꼭 붙잡고 다시 돌아온다고 그리고 우리 가족은 당신 곁에 언제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과연 선교사가 무엇일까?”

강도를 만나고, 동양인이라고 은근히 무시하는 이들, 지난달에는 아내의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아 모든 신분증과 현금을 도난 당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 속으로 몰아가던 이곳 에콰돌! 결코 이들을 사랑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주님은 나를 이곳에 보내셨을까? 바로 주님의 부르심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사역을 보내면서 그분의 은혜가 나 같은 자에게도 임한 이 사실이 바로 선교요, 복음임을 다시 한번 고백하게 됩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2:21)

 

-에콰도르의 상황들

- 남미(선교지)를 순회하는 나그네들이 최근에 많아졌습니다. 그 중 주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뜻을 발견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드려 기꺼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 오셨던 기혜정전도사님, 그리고 조융전도사님 부부는 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가 앞만 보고 정신 없이 가는 이 시대에 옆과 뒤를 돌아보며 갈수 있는 주의 종들이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 성프란치스코 카톨릭 교황이 이곳 에콰도르에 7월5-8일 방문하였습니다. 교황으로서는 처음 제3대륙 출신(아르헨티나)으로 남미 가운데서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인디헤나가 가장 많은 3나라(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에 와서 “소외계층과 약자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교황의 방문으로 인해 이틀 동안 수도와 인근 모든 도로가 통행이 통제되어 정작 어려운 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 에콰도르 꼬레아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상위계층의 부 축적 방지와 재분배를 위해 상속세와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인상하는 법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도시 곳곳에서 심한 대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미 나라들의 특징이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정복으로 인해 수많은 수탈과 정복자들의 부의 축적이 합법적으로 용인되어 그의 후손인 백인계열의 자손들이 지금까지 대를 이어 부의 세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친정부와 반정부의 대립구조 형태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어 어려운 이들의 삶이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정치가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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