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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개막식, 종교단체와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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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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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퀴어 축제가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대로 강행됐다. 메르스 여파로 각종 야외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이어서 퀴어축제도 한풀꺽일 것이란 예상과는 대조된다.

 

이들은 메르스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한 ‘참가자 없는 온라인 생중계’를 내세워 국민들의 반대에도 개막식을 강행했지만, 참가자 수는 2백여 명(경찰 추산 100명)이나 됐다.

 

경찰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인과 학부모들에 대해선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막아섰지만 이들의 개막식은 철저히 보호했고, 이 같은 조치로 2시간 동안 이어진 개막식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진짜 망언’은 퀴어축제 개막식에서 등장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된 정당한 반대의견 표시를 ‘혐오’라며 몰아붙이는 ‘여론전’을 이어나갔다.

 

사회를 보던 한 트랜스젠더는 종일 같은 자리에서 반대집회를 열며 찬송하던 교인들을 향해 “정말 저 분들을 예수님 곁으로 보내고 싶다”고 했고, 문경란 서울시인권위원장은 “단언컨대 혐오세력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존엄성을 짓밟는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문 위원장은 “억압적인 이성애 중심의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존엄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간”이라고도 했다.

 

한 참가자는 “경찰이 동성애자들을 행사장으로 안내해주고 있다”며 “참가자가 없는 개막식에 안내가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날은 기독교인들과 학부모들이 개막식에 반대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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