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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위한 아름다운 효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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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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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랑의 마을, 제17회 어르신 일일나들이

지난 25일 아침 일찍 동인천 사랑의 마을 무료급식소에 모인 70여명의 어르신들은 마치 어린이들이 소풍가기 전의 표정처럼 마냥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무더운 날씨를 피해 모두들 피서를 떠나지만, 사실 독거노인을 비롯해 이곳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피서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인들의 딱한 처지를 알고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마을(원장 조명탄 목사)와 사단법인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대표 조장희)는 어르신 가운데 실향민이 많은 것을 고려해 경기도 파주의 황희 정승 유적지와 묘소로 제17회 일일나들이를 떠나게 된 것이다. 사실 이번 일일나들이를 감행하기까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매일 무료급식을 하기도 빠듯한 살림이지만, 평소 사랑의 마을을 후원하는 이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나들이를 떠나기에 앞서 드린 예배를 통해 조명탄 목사는 “하나님은 결코 더러운 그릇에는 복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오늘 일일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복을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신의주가 고향인 홍은희(78. 여) 어르신에게는 이번 여행이 특별히 남달랐다. 분단된 현실 때문에 고향에 갈 수는 없지만, 이곳 철책선에서 평소 꿈에 그려보던 고향 하늘을 쳐다보면서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홍 할머니는 “이렇게 고향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와서 멀리서나마 고향을 바라볼 수 있으니 꿈만 같다”며 “오늘 이처럼 귀한 행사를 갖게 해 준 조명탄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어르신들은 점심식사 후 자유로 아쿠아랜드로 가서 목욕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나들이를 위해서 동일운수를 비롯해 동구범죄예방, 청아치과, 장안연세의원, 조은메디컬 등에서 후원을 했으며, 재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장희(아름다운 세상만들기 대표), 이미라, 이효범, 이점례 학생이 할머니들의 목욕과 식사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사랑의 마을은 매일 어르신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 대접을 하고 있으며, 매년 어버이날에는 뷔페에서 지역의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식사대접을 16년째 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032-777-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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