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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도 팔고 복음도 전해서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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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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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기업 / 행복한 곰탕, 토요일까지 영업 후 주일은 교회로 전환

일터 사역 원하는 목회자에게 노하우 전수 후 체인점 개설 도울 방침

 

세종시 세종정부종합청사 바로 인근의 세종중앙 타운 상가에 위치한 ‘행복한 곰탕’ 집은 홍성 한우 사골로 40여 시간 정성을 들여 끓여낸 그야말로 진한 육수의 곰탕으로 ‘1만원의 행복’을 맛보려고 몰려드는 고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재방문과 세종시의 맛집이라는 입소문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행복한 곰탕’의 대표 선정기 목사가 지금은 어엿한 대표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기까지 오기는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

39세 늦은 나이에 소명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고 대전에서 개척을 시작했지만, 여느 개척교회가 그렇듯이 미자립을 벗어나지 못해 7년간 목회를 하면서 고민과 갈등 속에 눈물로 기도로 세월을 보내며 버텼다.

그런 가운데 기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도움을 받지 않고 목회를 계속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곰탕 육수를 내는 것을 배우게 되어 4년 전 세종시에 곰탕집을 개업하게 되었다. 정부종합청사와 1분 거리에 있어서 입지는 매우 좋았고 나름 육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개업 후 초기 장사 경험도 없고 홍보도 되지 않아서 10여 개월 동안은 식당 운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인내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차츰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게 되고 맛을 본 사람들이 육수의 진가를 알게 되며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지금은 연 매출 5억을 상회하고 유성에 2호점을 냈는데, 거기도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이러한 입소문을 듣고 얼마 전에는 KBS 생생정보통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찾아와 맛집으로 전국에 방영되었고, 지금은 인터넷에 세종시 맛집을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전국에서 택배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한편 일터 현장의 교회를 지향하고 있는 선 목사의 행복한 곰탕집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열심히 장사를 하고 주일은 일터가 예배당이 되어 선 목사의 인도로 2~30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종업원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으니 선교적 측면에서 대단한 유익이 됩니다.”

선 목사는 “혹시 주변에 개척하고 너무 힘들게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들 가운데 일터 사역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제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여 체인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척교회 하는 것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 목사이기에 “식당 운영의 수익금으로 미자립교회와 홀 사모들을 돕는 일과 일터 사역을 원하는 목회자들을 힘껏 돕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6만여 한국교회 가운데 80% 정도가 미자립교회에 머물고 있고, 마치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듯이 연일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목회에 소명을 받은 이들이 생존을 위해 눈물과 기도로 버텨내고 있는 가운데 선 목사의 ‘행복한 곰탕’의 운영 사례는 일터 사역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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