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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교수의 미래의 교회교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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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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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교육을 떠 올리면 어떠한 생각이 나는가? 가만히 앉아서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모르는 성경 말씀을 해설해 주거나 성경공부 교재에 나온 말씀에 관한 문제에 답을 곰곰이 생각하거나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가? 아주 오래전에도 이렇게 성경공부를 했고 얼마 전에도 이렇게 했으며 당분간 이렇게 공부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교육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다음세대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는데 있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집에 빨리 가는 사람이 있듯이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교회에 일찍 와서 기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거짓말도 사실처럼 만들어 보여주고 빠져들게 하는데 우리는 가장 스펙타클한 성경의 내용을 드라마보다 더 현실감 있게 젊은이들에게 전달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독일과 유럽등지에서 젊은이들이 삶의 구심점을 교회가 아니라 세상속으로 옮겨가는 것을 걱정하던 성서학자와 기독교심리치료자, 그리고 극예술을 하던 기독교인들이 고안한 성경공부 방식이 비블리오드라마였다. 이는 현대사회와 교육방식이 변화함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첫 번째 변화는 현대에 들어 경험과 체험을 중요시하는 세대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수동적으로 앉아서 듣고 지식을 축척하는 시대에서 자신이 참여하고 느끼고 싶은 열망이 강한 세대가 등장했음이다. 여가시간이 증가됨으로 사람들은 수동적 삶의 태도에서 자신이 경험하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럼으로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 Sweet)은 현대인들은 “삶이 무엇인지 체험하고 싶어한다. 그것도 스스로 체험하고 싶어한다.” 현대인들은 “체험할 수 없는 곳에서는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체험이 폭발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싶어한다”고 역설한다.

    두 번째는 성경학습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20세기 초중반 까지만해도 성경전달 방식은 말씀 중심, 또는 본문 중심이었다. 이를 위해 교리학습이 강조되었으며 선포된 말씀과 순종하여 말씀과 인격적 만남이 중요시 되어 선포된 말씀에 즉각적으로 결단하는 일이 중요하였다. 이는 선포적 교육방식이 피교육자의 상황과 이해를 무시한 권위적 방식이라는 문제를 낳았다. 그 다음 등장한 것이 해석학적 성경학습으로 성경에 대한 신학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성경의 세계를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성경 학습이 등장하였고 이는 그룹 성경공부의 부흥을 가져왔다. 해석학적 성경공부는 피 교육자의 이해와 현실에도 중점을 두고 성경공부 교재와 성경공부 방식을 재구성하였지만 피교육자들의 실존적 현실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였다. 즉 성경공부가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삶과 경험들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음으로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었다는 성찰에 이르게 되었다. 이 시기에 기독인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독교 상담, 심리치료가 등장하고 성장하게 된 것도 하나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으로 성경학습의 출발점을 성경본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현실속에서 겪게 되는 현실적 경험과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게 된다. 이렇게 피교육자의 삶의 문제와 개개인의 경험에 기초한 성경학습, 즉 ‘경험중심’의 성경학습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 등장한 성경학습 방법이 상징주의 학습법, 비블리오드라마, 관계중심의 학습법 등이 나왔고 이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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