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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석 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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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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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석 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설 명절 기차표 전쟁>

 

새해가 밝았다. 또한 3주 만 지나면 대한민국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 온다. 토요일, 주일이 끼어 있어서 쉬는 날 하루를 손해 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체공휴일로 하루라도 건진게 다행이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달이라서그런지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각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명절이 두려운 이유는 두 분류이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심리적인 부담이고, 둘째 로는 물리적인 부담이다. 심리적 부담으로는 ‘설 명절 음식 만들기’, ‘결혼 관련 잔소리 듣기’, ‘취업관련 잔소리 듣기’ 등과 ‘교통비 및 기타 비용 지출’ 때문이지 않을까? 특히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는 장인, 장모 또는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워 한다. 사실 필자는 이러한 심리적인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 부담은 필자에게도 굉장히 크다. 필자는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살고 있는데 시골 무주군 안성면 까지 가려면 ‘교통편 예매전쟁’을 치루거나, 현장에서 운이 좋으면 1시간 내에 운이 없으면 5시간까지 기다리고 버스를 타야한다. 또한 인천은 무주군으로 향하는 직행버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명절에는 대게 버스가 평소 걸리는 운행시간보다 1.5배에서 2배 가까이 더 걸린다. 인천터미널에서 대전터미널까지 보통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하지만 명절만 되면 3시간은 기본 4시간 까지 걸리게 되는데, 예상하기 어려운 버스 도착시간 때문에 이미 예매 해놓은 대전 발 무주행 티켓이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돼버리는 일이 수두룩하게 일어났다. 때문에 ‘다음번엔 좀 더 여유 있게 예매해야지’ 라며 후회를 해보지만 다음번 예약도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필자는 차 막히는 도로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다음번엔 버스 말고 기차’라며 투덜거리며 후회를 한다. 그래서 2017년 설날은 잔머리를 굴려, 좀 돌아가더라도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대전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무주에 내려가려고 한다. 단순 거리 계산으로는 미련해 보이지만, 숨 막히는 도로에 갖쳐 오지 않는 잠을 자려는 것 보단 행복할 것 같다. 몸이 피곤하고 힘든 물리적인 부담, 예매 전쟁을 치루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쩔쩔 매는 수고 등이 명절을 슬프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2017년도에는 표를 잘 구해서 기쁜 마음으로 시골에 잘 내려갔다 왔으면 좋겠다.

<사진설명>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 해 12월 26일부터 버스 예매를 진행되고 있으며 설 연휴기간동안 터미널 동·서측 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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