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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8부두는 반드시 시민에게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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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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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회 / 인천내항 8부두 어떻게 되나?


2013년 4월 만료되는 내항 8부두하역사 계약연장 문제를 앞두고 인천광역시 중구의회를 비롯해 인천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가 국토해양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인천내항 8부두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강력히 계약연장 저지 결의의사를 밝히고 있어 항만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시민광장추진위원회 하승보 공동대표를 비롯해 종교계 인사 등 추진위 관계자들과 특별좌담회를 통해 인천내항 8부두와 관련한 모든 문제점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 일 시 : 2012년 7월 19일(목)
* 장 소 :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의장실
* 참석자 : 하승보 공동대표(8부두시민광장추진위원회, 중구의회 의장), 김정남 공동대표(8부두시민광장추진위원회, 목사), 이춘의 목사(8부두시민광장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목사), 이동문 회장(생활정치텃밭포럼 인천중구 공동회장), 김상은 대표(내항살리기시민모임)
* 사 회 : 윤용상 편집국장(연합기독뉴스)

윤용상 국장 : 먼저 바쁘신 가운데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하승보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하승보 의장님께서 지금 인천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에서 인천내항 8부두를 인천시민에게 돌려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법적 근거나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하승보 공동대표 : 인천 내항은 40여년간 수도권 물류의 핵심으로 국가경제,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는 등 국가경제발전의 핵심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운물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항만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북항과 남항이 대체항으로 개발이 되었고, 지난해 북항 개발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8부두 하역사를 북항으로 이전하지 않아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2015년 8부두 재개발을 고시한 것을 근거로 2013년 4월 계약 만료되는 8부두를 아무 조건 없이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윤용상 국장 : 말씀하셨듯이 인천 내항이 국가경제는 물론 인천의 경제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소음이나 분진 등으로 인해 인천시민, 특히 중동구 구민들의 피해가 많았다고 보는 데, 이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동문 공동회장 : 신흥동에서 40년을 살아오면서 젊은 시절 시민운동을 해 왔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인천 내항은 40여년간 우리나라 물류의 핵으로 경제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많은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선 배고프기 때문에 인내하면서 우리에게 닥친 피해를 감수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고철, 원목, 석탄, 곡물 등 부피가 큰 벌크화물을 다루다 보니 하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 먼지, 고철가루, 분진 등 피해가 막심합니다. 실제로 주부들은 이러한 먼저와 분진으로 빨래를 널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 하고 있으며, 특별히 중구 지역이 차이나타운 등 중국인들의 관광거리가 풍부함에도 환경이 안 좋다 보니 중국 관광객이 떠나는 등 실질적으로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가 많습니다. 또한 의학적으로도 병든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윤용상 국장 : 지금 인천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에서는 2013년 계약연장을 막아 8부두 하역사 부지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김상은 대표 : 공교롭게도 8부두 재계약이 끝나는 내년 2013년은 인천이 개항 13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발맞추어 중구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아시안게임을 한다고 해도 인천의 역사를 보여줄 만한 것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8부두 시민광장 조성을 통해 예를 들면 개항장 문화지구, 월미관광특구를 위한 주차장과 문화공간으로의 활용 등 지속적으로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미 정부가 2015년부터 8부두를 재개발하겠다고 고시한 바 있지만, 지금도 재계약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진위는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입니다.

윤용상 국장 : 추진위원회 구성을 살펴보면 교회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의 참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중구는 기독교가 처음 들어온 관문으로 기독교 입장에서는 시민광장이 조성될 경우 선교를 위한 좋은 기회도 되리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공동대표로 활동하시는 목사님들께서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춘의 공동대표 : 주민의 입장에서 8부두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데 적극적으로 환영하기에 모든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들어온 복음의 관문이기에 시민광장이 조성된다면 정신적 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아울러 관광활성화와 문화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중구 구민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중구에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처음 타고온 배를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성된다면 주중 관광객 유치는 물론 상업지구 활성화의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남 공동대표 : 저도 인천 출신으로 부친이 구 의회 3대 의장을 지내셨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중구가 인천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82년도에 인천을 떠나 30년만에 돌아와 보니 지금 중구처럼 낙후된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8부두에 시민광장이 조성된다면 중구는 물론 동구 지역까지 문화와 관광의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목회자이면서도 고향이기 때문에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중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인천의 교계가 함께 나서면 더욱 큰 의미가 있고, 힘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8부두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인기총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용상 국장 : 하승보 공동대표께서 현재 8부두 하역업체들의 이전대책에 대해 알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추진위원회의 활동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연합기독뉴스에 바라는 바를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마쳤으면 합니다.

하승보 공동대표 : 개항 130년이 되는 도심 한복판에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원시적인 벌크화물 부두를 이제는 더 이상 국토해양부와 항만공사, 그리고 양심없는 하역업체가 스스로 비워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인천북항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혈세 낭비를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인천항만공사에 인천항 관련 각종 자료와 문서를 정보공개 청구하여 면밀히 검토한 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 및 국정감사 청구 하는 등 강력한 활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인천의 성시화와 인천기독교의 발전과 연합을 위해 애쓰시는 연합기독뉴스에 감사를 드리며, 교계뿐 아니라 이러한 인천 지역사회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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