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인물

종합.해설 분류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

작성자 정보

  • 윤용상 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모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에서는 물론 외국 방송사에서도 촬영을 해 갈 정도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못 생긴 외모로 인해 사회적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이 등장해 성형외과 의사들의 간택(?)을 받아 채택되면 얼굴은 물론 전신성형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타이틀을 앞세우는 이 프로그램은 매 회마다 성형을 하기 원하는 두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연예인 게스트들과 성형외과 의사들은 각 사람의 사연을 듣고 시술 효과나 사연을 비교해 한 명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출연자들은 선택받지 못 할 것을 감수하고 출연하게 된다. 선택된 자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각 성형수술을 받는다. 실제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수술과정과 후 관리 등을 한 시간 안에 편집해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드라마틱한 전‧후 모습을 보게 되며, 여기에서 시청률이 상승된다고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출연자들의 삶이 성형수술로 인해 행복해 지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이다. 헤어진 친모를 닮아서 매 맞는 딸은 성형수술 후 아빠와 다복하게 앉아 외식을 하는 모습이, 못생겨서 이혼을 요구당하는 아내는 예뻐져 돌아온 아내와 다시 살고 싶다는 남편이 마지막 화면에 담긴다.
오랜 시간 만들어져 온 가족 내 갈등이 과연 외모 하나로 모두 바뀔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혼하기 전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성형외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또한 누구의 것에 맞추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가족의 의미와 가족 사랑의 가치가 퇴색되어져 가는 이 시대에 엉뚱하게도 아름다운 외모가 그 대안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