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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동구 김옥심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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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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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원천은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
송림체육관에서 환한 미소로 셔틀 버스 승하차 안내 자원봉사

이번 제 17회 인천아시안게임 배구경기가 열리고 있는 동구 송림체육관의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승객들의 승하차 안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옥심 여사(73세, 송림동)가 눈에 들어온다. 일흔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정정한 모습과 늘 환한 미소와 밝은 표정으로 셔틀버스 이용객을 안내하느라 분주하다.
김옥심 여사는 30년 경력의 자원봉사 베테랑이다. 본인 스스로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고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동안의 활동경력이나 얼굴에 나타나는 진정성과 자연스레 느껴지는 내공을 보면 이미 베테랑 소리를 듣기에 충분하다.
김 여사가 이처럼 30년 동안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진정으로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인천에 살면서 지금은 모두 출가한 자녀들이 아무 탈 없이 바르게 성장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이제부터라도 작은 힘이나마 인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보람된 일이 자원봉사라는 생각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렇게 출발한 지 어언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김 여사는 그동안 인천 화도진축제, 인천 부평역 밥차 봉사는 물론 인천국립생물자원관에서 3년정도 해설 봉사를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실버 바리스타 자격을 소지하고 노인복지회관 실버 카페에서 소득활동을 해 왔으나,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을 떨칠 수가 없어 카페 일자리도 포기한 채 이번 아시안게임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
“비록 작은 봉사이지만 아시안게임의 일원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말하는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가 당연히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겸손과 저자세를 꼽는다.
김 여사는“관람객 사이에서 작은 불평과 다툼이 있을 때 자신이 먼저 다가가 마음깊이 사과하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배웅해 드렸더니 오히려 이해해 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며 자신을 비우는 저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번 아시안게임 자원봉사를 하면서 셔틀버스 운전하시는 분들이 행사장 이정표가 부족해 불편해 하는 것과 경기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으나 세부 경기일정 홍보지가 없어 자세한 안내를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지막 삶을 인천을 위한 봉사로 마무리 하고 싶다는 김옥심 여사는 진정으로 인천을 사랑하는 참된 봉사자가 분명하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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